불교중앙박물관 – 불교문화재의 올바른 전시와 보존에 앞장서다

불교중앙박물관
불교문화재의 올바른 전시와 보존에 앞장서다


우리나라 전통문화재의 70% 이상은 불교와 관련 있을 정도로 우리 문화에서 불교의 비중은 절대적이다. 전통문화의 올바른 계승과 발전을 위해서 불교문화재의 보존 및 그 우수성을 알리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다. 불교문화재의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전시와 보존에 앞장서고 있는 불교중앙박물관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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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중앙박물관(이하 박물관)은 불교문화재의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보존과 관리를 위해, 그리고 이를 토대로 불교와 관련된 역사와 문화에 대하여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쉽게 이해하는 것을 돕기 위해 세워졌다. 우리나라 불교의 대표적 종단인 대한불교 조계종(이하 조계종)에서 설립을 추진해 2007년에 경복궁, 창덕궁, 인사동 등과 인접하여 서울 전통문화의 중심부라 할 수 있는 조계사 경내에 개관하였고, 올해 개관 10주년을 맞이하였다. 박물관은 조계사 안에 있는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안에 위치하
고 있다. 기념관 건물 지하 1층에서 총 3개의 전시실을 운영 중이며, 지하 3층에 보존처리실과 각 문화재의 특성에 맞춘 3개의 수장고가, 지상 1층에 학예연구실이 있다.
어두운 조명과 금빛 불교 관련 문양이 어우러져 차분하게 꾸며진 3개의 전시실은 관람객의 동선에 따라서 자연스럽게 연결된 구조로 관람의 집중을 돕는다. 기획 전시실을 따로 구분하지 않고 기본적으로는 상설 전시로 운영되며 그때그때 치르는 전시의 성격에 맞춰서 전시실 중 일부 혹은 전체가 새롭게 꾸며진다. 작년 가을부터 연말까지 전체 전시실을 사용해서 개최한 특별전 <꿈꾸는 즐거움, 극락極樂>을 성황리에 종료했으며 현재 개관 10주년 기념전시를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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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문화재 전시와 보존의 구심점

박물관의 가장 큰 특징은 다른 박물관에서는 보기 힘든 불교문화재를 직접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이는 우리나라 불교의 대표적 종단이자 최대 종단인 조계종이 설립한 기관이기에 가능한 것으로 박물관은 종단 소속 34곳의 성보박물관 및 유물전시관을 지원 통합하고 관리, 감독하는 역할을 맡고 있어 조계종 소속 사찰의 소장품 전시를 타 기관보다 원활하게 협의할 수 있다. 또한 사찰에서 올바른 보존이 힘든 귀중한 문화재라면 직접 관리 및 소장하며 전시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불상, 현판 등 사찰에서 실제로 사용하는 문화재는 그 특성상 일반적인 전시가 힘들지만 사찰이 확장, 개보수, 이전 등의 공사를 할 때 그 기간 동안 위탁받아 관리하면서 특별전을 통해 전시할 수도 있다. 지난 특별전에서 일반인에게 첫 공개된 국보 영주 흑석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국보 제282호) 등이 그런 경우다.
현재 직접 소장하고 관리하는 불교문화재는 회화, 조각, 공예, 전적, 목판 등 거의 모든 종목을 다루며 국보 1점, 보물 17점을 포함해 총 10,000여 점이 넘고 지금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주요 소장품으로는 세계 최고의 목판인쇄물인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을 포함한 불국사 삼층석탑 사리장엄구(국보 제126호), 안동 광흥사 동종(보물 제1645호), 봉은사 청동 은입사 향완(보물 제321호), 영국사 영상회후불도(보물 제1397호), 석씨원류응화사적목판(보물 제591호) 등이 있다.
방대한 소장품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모든 문화재는 특성에 맞는 수장고에 안치하며 상설전, 특별전을 개최할 때마다 주제에 따라 선별하여 전시한다. 제1수장고에는 온도와 습도에 민감하지 않은 석조 및 기와류, 제2수장고에는 금속 및 목재로 만든 불상과 공예품, 제3수장고에는 회화 및 전적 등 지본류가 안치되어 있다.
또한 보존처리실을 통해 종단 소속 사찰을 중심으로 불교문화재 보존처리 지원사업 역시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이렇듯 박물관은 명실상부 한국 불교문화재 전시 및 보존의 구심점 역할을 하며 그 위상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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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성과 의미 돋보이는 기획 전시

박물관은 상설전을 비롯해 매년 2~3회의 특별전과 테마전을 꾸준하게 치러왔다. 불교라는 특성과 방대한 소장품을 활용하여 체계적으로 펼친 전시들은 매번 호평을 받았다. 그 중 특히 2007년부터 3년에 걸쳐 치른 개관 특별전 <불佛(Buddha)>, 1주년 특별전 <법法(The Dharma)>, 2주년 특별전 <승僧- 구도자의 길> 등 3개의 전시는 각각 부처님의 실재, 부처님의 가르침, 불가 수행의 길이라는 불교의 큰 주제들을 신자와 일반인 모두에게 쉽게 전달했던 명품 전시로 말 그대로 ‘중앙’ 박물관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는 성과를 낳았다.
최근에는 특별전 <꿈꾸는 즐거움, 극락極樂>을 개최하여 ‘아미타여래 – 극락세계 – 극락구품도 – 극락 염원 – 극락 인도’ 등 아미타신앙(정토신앙)을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다섯 가지 주제로 영주 흑석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êµ­ë³´ 제282호), 극락의 모습과 극락왕생 장면이 표현된 영천 은해사 염불왕생첩경도(보물 제1857호), 탑에 봉안되어 있던 익산 심곡사 금동아미타칠존불상(보물 제1890호)을 비롯한 êµ­ë³´ 1ê±´, 보물 8ê±´ 등 아미타신앙과 극락관련 성보 총 97점을 한 자리에 모아 전시했다. 이 특별전은 어수선한 시국과 맞물려 행복한 삶을 살아가고, 행복하게 죽음을 맞이할 수 있는 아미타신앙을 소개함으로써 불안한 대중을 위로하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 전시였다는 평을 받으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또한 작년 초부터 여름까지 진행했던 상설전 <2016 금석문 탁본전>, <안동 광흥사와 월인석보>는 박물관이 여러 방면에서 문화재 연구와 보존에 힘쓰고 있음을 널리 알렸다. 올해에는 개관 10주년을 기념하여 더욱 뜻깊은 상설전과 특별전을 선보일 예정에 있어 안팎의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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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보존, 연구 및 교육 사업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박물관은 불교문화재 관련 보존, 연구 사업에 큰 힘을 쏟고 있다. 첫 번째로 보존처리실을 운영하며 기증·기탁·전시 문화재의 집중 보존처리, 성보문화재 복제 사업, 소장품의 적정 보존 환경 관리 및 데이터 구축, 생물피해 방제, 사찰 성보문화재 보존·관리 방법의 자문과 지원을 하고 있다. 두 번째로는 균질한 선본善本 탁본의 확보 및 금석문 자료의 집대성이라는 목표 아래 전국의 금석문 탁본조사를 실시하고 매년 보고서를 발간해 한국의 금석문 자료를 종합적으로 조사하고 정리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세 번째로 전국의 사찰을 비롯해 문화재 다량 소장처의 보존 관리를 돕기 위해 관련 점검, 비용 지원, 관리자 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
그 밖에 불교중앙박물관회를 상시 모집하여 자원봉사인력을 위한 교육을 하고 문화재 지킴이를 양성하고 있으며 일반인, 어린이, 학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전시연계 및 교육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등 불교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해와 인식을 심화시키는 교육 사업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설립 취지와 목표에 부합하는 길을 우직하게 걸어온 박물관은 앞으로도 더욱 다채롭고 의미 있는 전시를 선보임과 동시에 우리의 소중한 불교문화재 보존과 연구의 중심지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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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방현규 기자
사진 박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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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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