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민봉기 작가 제8회 개인전 <민화, 그리고 여정>

봉화 민봉기 작가가 민화인생 20년을 맞이해 제8회 개인전 <민화, 그리고 여정>을 개최한다.
그동안 간간이 초대전을 진행해왔으나 80여점 규모의 대대적인 기획전을 여는 것은 3년 만이다.
‘비움’이 곧 ‘얻음’이라, 그는 이번 전시를 기점으로 마음을 비우고 추스르며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고 있었다.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고자 전시를 열게 됐습니다. 준비기간 동안 민화뿐만 아니라 삶에 대해서도 다시 성찰해 볼 수 있었어요. 마음을 비우고 초심으로 돌아가려 합니다.”
안산민화협회, 민수회, 지산회 등 내로라하는 민화단체의 회장으로 활발히 활동했던 그는 지난해 한 해에만 회원전과 개인전을 합해 무려 16개에 달하는 전시를 치렀다. 문화발전을 위해 오랜 기간 힘써온 공로를 인정받아 2018년 11월에는 안산문화원의 추천으로 <제56주년 소방의 날> 유공 표창을 받고, (사)한국전통문화예술진흥협회 <2018 올해의 최우수 작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정도로 바쁜 일정에 대상포진까지 앓아가며 고생했지만, 일주일에 두어 번 수업이 없는 저녁마다 짬짬이 그림을 그리며 전시를 준비했다. 더불어 회원들과 꾸준히 전시를 개최하며 발표한 작품, 과거 루브르박물관 아트페어출품작 가운데 미공개한 작품, 2017 카자흐스탄 대통령박물관 초청전에서 선보인 작품들도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크게 3파트로 구성된다. 스마트폰을 모티프로 삼은 ‘스마트폰으로 본 세상’ 시리즈, 삶의 여정을 녹여낸 ‘도원결애’ 시리즈, 평창올림픽 수호 캐릭터를 활용한 ‘호랑이’ 시리즈로 한층 물이 오른 그의 창작 기량을 엿볼 수 있다.
“예전과 비교해 오방색을 훨씬 적극적으로 사용하면서 색감도 밝아졌어요. 구도도 다양해졌습니다. 세간의 평론에 개의치 않고 제가 좋아서, 마음이 가는대로 그리다 보니 작품도 자유로워진 것 같아요.”

웃음과 행복이 배어난 그림

민봉기 작가는 그림을 그릴 때 전통민화의 소재를 자연스레 취하면서도 작품마다 확실한 이야기를 담아냄으로써 독자적인 민화세계를 표현한다. 일례로 만남부터 고뇌, 나아가 희망과 행복까지 삶의 면면을 그린 장생도 ‘도원결애’ 시리즈는 화사하면서도 현대적인 색감과 위트 넘치는 동물들의 표정이 압권이다. 평창올림픽 경기장에서 어사화를 꽂고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호랑이들의 모습도 친근하다. 전통작품의 부분도를 일부 변형하여 옛민화를 재해석한 모란도 시리즈도 볼 수 있다.
그의 작품에 있어 또 하나의 감상 포인트는 숨은 그림 찾기로, 민봉기 작가는 그림 곳곳에 길상의 의미를 더하는 도상을 슬며시 숨겨두었다. 그림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호랑이 줄무늬에 그려진 ‘복’ 글자, 그림마다 조그맣게 그려진 어변성룡도를 찾을 수 있다. “누구나 행복을 기원하지요. 제 그림을 보는 사람들 모두 그림을 통해 소원을 성취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강진부터 프랑스까지, 행복한 2019 민화여정

올해 그가 개최할 개인전은 확정된 것만 5회다. 개인전이 끝나자마자 한국민화뮤지엄에서 3월 1일부터 3개월간 초대전을 진행하며 5월에는 프랑스 루브르박물관 아트페어에 참가할 예정이다. 6월에는 안산향토사박물관에서 초대전을, 10월에는 안산예술의전당에서 회원전과 개인전을 동시에 연다. 비우고, 또다시 채우며 묵묵히 민화여정을 이어가는 민봉기 작가. 여정길에 심어놓은 민화는 많은 이들에게 행복을 선물할 것이다.



글 문지혜 기자 사진 이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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