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희원 작가와 함께하는 군선도 그리기 Ⅲ

<군선도> 8폭 부분, 2021, 순지에 분채, 봉채, 먹, 65×30㎝



선의 향연이라 불러도 과언이 아닌 군선도.
춤을 추듯 유연하게 선을 그리고, 섬세하게 강약을 조절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 부분에 주안점을 두고 이번 시간에는 나귀를 거꾸로 타고 다니는 ‘장과로’를 비롯한 4인의 신선이 등장하는 장면을 그려보자.

정리 김송희 기자 사진 이주용 기자




초본 그리기





1
중먹으로 1번 신선이 지닌 바구니를 그린다. 붓을 눕혀 점을 찍듯 그려
바구니의 거친 질감을 표현해준다. 무늬가 너무 일정할 시 부자연스러운
느낌을 자아낼 수 있으니 주의한다.
이어 연먹으로 바구니 속에 담긴 꽃과 영지를 그린다.


2
중먹을 묻힌 붓 끝에 진먹을 묻혀 신선들이 입고 있는
겉옷의 옷주름을 그린다.


3
연먹을 묻힌 붓 끝에 중먹을 찍어 신선들의 속옷을 그린다.
겉옷과 같은 방식으로 그리되 전체적으로 톤다운을 확실히
시켜주는 것이 중요하다.


4
중먹으로 1번 선녀의 신발을 그리고, 붓을 눕혀 털옷을 그린다.
지그재그로 서로 겹치지 않게 털을 표현하고, 하단 부분에 매끄럽게
주름을 그린다.


5
중먹으로 1번 선녀의 머리를 털치듯 그려준다.
선녀의 둥그스름한 머리의 곡선을 결대로 그려 볼륨감을 살리고,
가장자리를 진하게 강조한다.


6
⑤와 같은 방식으로 2번, 3번 신선의 머리털과 눈썹을 그린다.
눈썹은 신선마다 모양을 다르게 하여 다양한 인상을 표현해준다.


7
이어 4번 신선의 머리카락과 수염을 그린다.
채색할 때 흰머리와 흰수염을 표현해줄 것을 염두에 두고 적당량
그린다. 끊어진 곳 없이 촘촘하게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8
봉채 주에 먹을 묻혀 신선들의 입, 코, 귀 등 전체적인
얼굴 라인을 그려준다.


9
중먹으로 나귀와 염소의 몸을 그린다.
이후 붓을 눕혀 안장에 달린 털과 꼬리 등을 그린다.
동물의 털을 칠 때는 거칠거칠한 질감을 표현하기 위해 투박한 듯
자연스레 그리는 것이 좋다. 같은 방식으로 신선들이 입고 있는
털옷을 그려준다. 마찬가지로 중먹으로 신선들이 신고 있는 짚신,
들고 있는 기물, 물결 등 부수적인 것들을 그려준다.


밑색 칠하기


10
호분으로 각 신선의 속옷, 소매 끝, 양말 등을 칠한다.
2차 바림을 염두에 두고 너무 두껍지 않게 칠하는 것이 좋다.
이어 1번 선녀가 들고 있는 바구니 속 꽃, 머리 장식을 칠한다.
마찬가지로 호분으로 염소의 얼굴 및 몸통, 파도가 부서지는 부분,
4번 신선이 들고 있는 책 등을 칠한다.


11
봉채 대자에 아주 연한 먹을 섞은 색으로 나귀의 몸을
구석구석 칠한다.


12
분채 주에 먹, 호분을 섞은 색으로 1번 선녀의 겉옷을 칠한다.
이어 봉채 황토와 호분을 섞은 색으로 털옷과 옷깃 등을 칠한다.
분채 적에 먹을 섞은 색으로 1번 선녀의 목 쪽 옷깃과 머리끈, 신발
등을 칠한다. 2차 바림을 생각하여 조금 연하게 칠하는 것이 좋다.


13
봉채 대자로 바구니를, 봉채 황토로 바구니 속 영지를 칠한다.


14
분채 주에 먹, 호분을 섞은 색으로 2번 신선의 겉옷을 칠한다.
이어 봉채 황토에 호분을 섞은 색으로 털옷을 칠하고,
봉채 등황에 봉채 본남, 호분을 섞은 색으로 옷깃을 칠한다.


15
분채 주에 호분을 섞은 색으로 3번 신선의 겉옷을 칠하고,
봉채 대자와 먹을 섞은 색으로 머리 장식을 칠한다.


16
봉채 본남과 호분을 섞은 색으로 4번 신선의 겉옷을 칠하고,
분채 주와 호분을 섞은 색으로 옷깃을, 봉채 황토와 호분을
섞은 색으로 짚신을 칠한다. 분채 녹청과 분채 황, 호분을 섞은
색으로 나귀가 달고 있는 가운데 방울을 칠하고, 분채 적에
먹을 섞은 색으로 양 끝쪽 방울을 칠한다.


2차 바림 및 세부묘사


17
봉채 대자와 먹을 섞은 색으로 나귀를 바림한다.
바림할 때 눈과 코는 침범하지 않도록 하고, 다리의 관절 부분을
강조해준다. 다리의 뒤쪽은 밑색이 보일 수 있도록 바림하여
자연스러운 음영을 만들어준다. 면상필에 중먹을 묻혀 나귀의
털과 염소의 털을 한올 한올 쳐준다. 나귀의 색을 더 짙게
해주고 싶으면 먹으로 가장자리를 강조하면 된다.


18
봉채 본남에 먹을 섞은 색으로 나귀의 끈을 칠해주고,
같은 색으로 염소의 털을 바림한다. 단, 너무 과하게 바림하면
짙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중먹으로 염소 뿔의 무늬를
그려준다. 뿔에 오랜 세월을 지나온 듯한 느낌을 연출하면
전체적인 작품에 미감을 더할 수 있다.


19
봉채 본남에 봉채 등황을 섞은 색으로 1번 선녀 겉옷을 바림한다.
이어 봉채 대자와 먹을 섞은 색으로 치마 밑단을,
분채 주에 먹을 섞은 색으로 옷깃을 바림한다. 분채 주와 홍매를
섞은 색으로 바구니 속 꽃을 바림한다.


20
호분으로 모든 신선의 속옷과 소매 등을 강조하며 바림한다.
봉채 등황과 봉채 본남을 섞은 색으로 2번 신선의 겉옷을 칠하고,
봉채 본남과 먹을 섞은 색으로 옷깃을, 분채 주와 먹을 섞은 색으로
털옷을 칠한다.


21
분채 주에 먹을 섞은 색으로 3번 신선의 겉옷을 칠하고,
봉채 본남과 봉채 등황을 섞은 색으로 옷깃을,
봉채 대자에 먹을 섞은 색으로 머리 장식을 바림한다.


22
봉채 대자와 봉채 본남을 섞은 색으로 4번 신선의 겉옷을 칠하고,
봉채 대자에 다량의 먹을 섞은 색으로 옷깃을 칠한다.
면상필을 활용해 호분으로 흰수염과 흰머리를 그려준다.
이때 가느다란 실처럼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붓을 너무 누르지 말고 붓끝을 세워 그리는 것이 좋다.


23
봉채 주로 신선들 얼굴 라인을 따라 바림한다.
이마와 귀 가장자리를 칠해줌으로써 음영을 넣어주고, 눈 안쪽
주름, 눈 밑, 광대 밑, 코 라인, 수염 안쪽, 눈두덩이 등도
바림하여 깊이감을 더해준다.
마지막에 봉채 대자에 분채 주, 호분을 묽게 섞어 얼굴을 칠한다.


24
봉채 등황에 봉채 본남을 섞은 색으로 물결을 칠한다.


방희원 | 작가

부산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동국대학교 대학원에서 민화 전공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스승 송규태 선생의 후임으로 덕성여자대학교 전문가 과정 지도 교수와
한국민화협회 실기 강사를 겸임하고 있으며, 효천전승민화연구원을 운영 중이다.
문의 010-2568-9225


저자에 관하여

월간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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