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선 작가와 함께하는 물고기 그리기Ⅰ

8월호부터 박희선 작가와 어해도를 그려본다. 물고기 그림은 다산과 다복을, 그 중 ‘궐闕’과 독음이 같은 쏘가리(궐어鱖魚)가 복숭아꽃과 함께 그려진 그림은 궐어도로 불리며 출세를 의미한다. 물고기 그리기 첫 시간에는 먹과 봉채 몇 가지만 활용하여 간단히 완성할 수 있는 어해도를 소개한다.
– 정리 문지혜 기자 사진 이주용 기자


초본 그리기


1
중먹으로 초본을 그린다. 선의 강약을 조절해가며 언덕, 물고기 등을
그린다. 먹선이 너무 연할 경우 지느러미나 무늬가 잘 보이지 않으므로
농도 조절에 유의한다.


2
나무는 도드라져 보이도록 진먹으로 그린다.


밑색 및 1차 바림작업


3
호분에 대자, 먹, 황토를 조금 섞어 호분의 명도를 살짝 낮춘다.
이 색으로 물고기 배, 눈, 주둥이 부분을 얇게 칠한 뒤 배 안쪽,
눈 바깥쪽으로 바림한다.


4
봉채 황토, 대자, 먹을 조금 섞은 뒤 먹선을 덮어주듯이 산 아래쪽,
언덕을 바림한다.


5
소량의 호분에 봉채 대자, 먹을 섞어 만든 회갈색으로 산과 언덕 끝부분을
중심으로 바림한다. 산이 멀리 위치했으므로 너무 진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6
산의 바림색에는 호분이 들어갔지만,
물고기의 경우 투명하게 표현하기 위해 호분을 제외하고 먹, 봉채 대자를
섞은 색으로 등, 지느러미 부분을 바림한다.
지느러미는 안쪽에서 바깥으로, 물고기 등쪽은 바깥에서 안쪽으로 바림한다.
물고기 등과 배 부분이 얼룩지지 않도록 자연스럽게 바림한다.


7
중먹으로 물고기의 비늘을 채색한 뒤 봉채 대자와 먹을 섞은 색으로
물고기 눈 주위, 주둥이, 지느러미를 바림한다. 배가 등 부분과 자연스레
그라데이션 될 수 있도록 배의 곡선을 따라 바림한다.


8
진먹으로 물고기 눈동자를 채색한다.


9
초본을 대고 물풀을 그릴 자리를 확인한 뒤 먹, 봉채 대자를 섞은 색으로
긴 물풀을 그린다. 긴 물풀의 아래 부분을 진하게, 위쪽을 연하게 그린다.


10
물감을 한 번 찍은 붓으로 물풀을 연속적으로 그리다보면 농담이
점점 연해지는데 이처럼 물풀의 농담에 변화를 주면 그림을 한층
다채롭게 표현할 수 있다.


11
봉채 혹은 분채 홍매, 황토를 섞어 톤을 낮춘 색으로 꽃을 바림한다.


12
봉채 본남, 녹청을 섞은 색으로 나뭇잎을 칠한다.
나무의 가로 먹점보다 조금 더 크게 표현한다는 느낌으로 붓을
옆으로 눕혀 점을 하나씩 눌러 찍는다.


2차 바림 및 선 정리


13
물고기를 처음 바림한 색이 마르고 나면 같은 색인 봉채 대자와 먹을 섞어
2차 바림한다. 이때 등 부분의 ⅓정도만 바림하여 입체감을 살려준다.
너무 진한 색으로 바림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14
연한 먹으로 산의 외곽선을 정리한다.


15
산보다 조금 더 진한 농도의 먹으로 물고기 눈 주변, 주둥이, 등, 무늬,
지느러미 선을 덧그린다.


16
⑪에 먹을 조금 더 섞은 색으로 꽃의 외곽선을 그린다.
여기에 먹을 조금 더해 꽃수술을 표현한다.


캘리그래피 작업


17
작품의 크기, 위치를 고려해 별도의 종이를 마련해 캘리그래피를 적는다.
이 종이를 작품 위에 올려 캘리그래피를 적을 위치를 정한다.


18
서예붓으로 캘리그래피를 적어 작품을 최종 완성한다.


박희선 | 작가

원광대학교 미술대학 서예학과를 졸업했다. 개인전 5회, Show美 회원전,
대한민국 민화아트페어 개인부스 등 국내외 전시에 다수 참여했다.
현재 일산에서 <민화&글씨> 화실을 운영하고 있다.


저자에 관하여

월간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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