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란 작가의 창작산수화 – 지친 마음 어루만지는 분홍빛 동심

– <아이스크림 산수>, 견본채색



분홍의 힘은 대단하다. 은은한 색감의 연한 분홍은 편안함을 주고, 명랑한 색감의 진한 분홍은 어릴 적 행복했던 기억을 상기시킨다. 팬데믹이 낳은 불안의 시대, 많은 이들이 마음에 안정을 찾는 이때야말로 분홍이 필요한 때가 아닐까. 최근 패션 아이템부터 인테리어 소품까지 핑크가 대세로 떠오른 이유기도 하다. 딸기우유 빛깔의 소파와 화병, 그리고 박희란 작가의 <아이스크림 산수>가 훌륭한 톤&매너를 완성했다. 쉼이 필요할 때면 언제든 머물고 싶은 공간이랄까. 박희란 작가는 도원문진도를 모티브로 한 <아이스크림 산수>에 달콤한 휴식의 의미를 담았다. 나무를 덜어내고 바위만 그려 넣음으로써 마치 금방이라도 베어 물고 싶을 정도로 풍성한 아이스크림의 형태를 완성했다.
시원스레 뻗어 나가는 물줄기는 분홍의 공간에 상쾌한 환기를 준다.


– <다시 ‘봄’>, 비단에 분채, 석채, 펄



부드러운 아이스크림과 벨벳 소재의 쿠션이 한데 어우러져 폭신함을 자아낸다. 비단 위 분채와 석채, 반짝이는 펄로 그려낸 <다시 ‘봄’>은 몽환적이면서도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화면 속 분홍빛 산세와 공간에 포인트가 되는 소품들은 방의 콘셉트를 일관성 있게 이끈다. 아이스크림 동산을 자유로이 노니는 사슴과 어린아이들, 기꺼이 그늘을 내어주는 듬직한 소나무까지. 화폭 면면에 담긴 동심의 순간들은 공간을 포근하게 만들어주기에 충분하다. 온 가족이 화목한 시간을 보내는 거실, 왁자지껄한 아이들의 놀이방, 나아가 어린이집이나 키즈카페 등에 걸어놓아도 인기 만점이겠다.

Artist 박희란
Instagram heelan2211
E-mail heelan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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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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