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은 작가 초대전 <나는 대한민국> – 애국의 빛, 민화에 스미다

대개 사람들은 민화에 개인적인 희망을 담는다. 그러나 박정은 작가는 독특하게도 국가의 안녕을 담는다. 광복절을 맞아 선보이는 이번 초대전에도 그만의 남다른 애국심이 담긴 작품들이 다수 전시된다. 국가의 평안은 곧 자신의 평안이라 말하는 박정은 작가. 그가 모색하는 민화의 길을 들어보도록 하자.


갤러리 아리수에서 초대전 <나는 대한민국>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민화에서 일반적으로 다뤄지는 출세, 장수 등 개인적 길상과 더불어 국가적 길상, 즉 국가 안녕의 염원 등이 담긴 액자 37점, 병풍 6점, 가리개 2점 등 총 45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제73주년 광복절과 8월 20일에 재개될 남북이산가족 상봉행사 등과 시기가 알맞아, 광복과 남북화합의 기쁨을 더욱 깊이 누리고, 나아가 국가와 개인의 관계 등을 고민해 볼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이다. “나라의 평안이 결국 우리 모두의 평안이라고 생각해요. 한 명의 국민으로서 그리고 군인 아들을 둔 어머니로서 나라의 안녕을 바라는 마음을 작품에 담아내려 했어요.”

민화에 담아낸 각별한 애국심

제18회 김삿갓문화제 전국민화공모전(2015) 특선 수상작인 <나는 대한민국>은 박정은 작가의 남다른 애국심이 특히 도드라지는 작품이다. 삼태극三太極 문양 속에는 부귀와 번영을 상징하는 모란이 화사하게 피어있고, 하단에는 장수를 상징하는 괴석이 묵직하게 놓여있다. 대한민국이 오래 태평하고 영화롭기 바라는 마음을 고스란히 담아낸 것이다. “이 작품을 구상할 당시 큰아들이 육군사관학교에서 단체 유격훈련을 갔어요. 작품으로 아들을 응원하고 싶었는데, 아들을 응원하는 마음이 제게는 곧 나라를 응원하는 일과 같아서 그런지 자연스럽게 태극문양이 떠올랐어요.”
제41회 대한민국전승공예대전(2016) 입선작인 <팔사품도> 10폭 병풍도 주목할 만하다.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의 공으로 명나라 황제에게 하사받은 8개 기물을 그린 팔사품도를 재현한 것으로, 박정은 작가의 맑은 선線과 전통 오방색이 어우러져 기물의 힘이 생생히 전달되는 수작이다. 그림 상단에는 박정은 작가의 스승이자 지난해 민화 전승의 공로로 은관문화훈장을 수훈한 송규태 화백이 직접 새긴 글도 있다. “애국의 대표 위인인 이순신 장군과 연관된 소재이면서, 동시에 존경하는 스승님의 친필이 담겨있어 남다른 애착이 가는 작품이에요.”
유수 미술 단체 공모전에서 수상한 작품도 다수 전시된다. (사)한국민화협회가 주최한 제9회 대한민국민화공모대전(2016)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십장생도> 10폭 병풍, (사)한국미술협회가 주최한 제32회 대한민국미술대전(국전)에서 입선한 <봉황도> 등이 있다. “두 아들이 나라의 기둥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을 주로 담아요. 그래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아요.(웃음)”

역사 속의 마음,민화로 전할 것

박정은 작가는 앞으로 우리나라의 역사적 상황과 그 상황을 경험하는 국민의 마음을 표현한 작품을 그릴 계획이다. 지속적인 국가 발전의 원동력이 될 대한민국 후손들에게 오늘날의 역사를 생생히 전달하기 위해서다. “후손들은 우리가 역사 속에서 어떤 기분을 느꼈는지 잘 모를거에요. 역사에 참여한 사람들의 마음이 생생히 전달되는 그림을 그리고 싶어요. 그래서 현재는 한반도 기를 소재로 삼은 그림을 구상 중이에요. 최근 급히 진전된 남북관계를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소재라 생각하거든요.” 한 명의 국민으로, 어머니로, 그리고 민화인으로 국가의 오늘과 내일의 평안을 두루 기원하는 박정은 작가. 국가와 함께, 민화작가로서의 그의 앞날이 계속 평안하기를 기원한다.


글 김태호 기자 사진 이주용 기자
장소 두레 인사동 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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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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