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주 작가 첫 개인전 <너와 함께>

생동하는 말의 기운 담아서

오는 3월 박은주 작가가 첫 개인전 <너와 함께>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 테마인 말은 겨우내 움츠렸던 기운을 떨쳐내고 봄의 생기를 한가득 몰고 온다. 서양회화 기법부터 전통민화 소재까지 아우르는 박은주 작가의 드넓은 작품 세계는 다채로운 아름다움을 선보인다.

글 추아영 기자 사진 이주용 기자


박은주 작가가 오는 3월 2일(수)부터 7일(월)까지 인사동 경인미술관에서 첫 번째 개인전 <너와 함께>를 개최한다. 전시의 주요 테마는 ‘말’이다. 호렵도에서 착안한 소재로, 자유로운 생동감을 담아낸다.
“힘차게 달려가는 말의 모습이 꿈을 좇는 저를 보는 듯해 마음이 끌렸습니다. 호렵도 속의 말은 사냥을 돕는 수단으로 부수적으로 그려졌지만 제 작품에서는 주인공으로 그려보았어요. 작품을 보시는 분들께서도 말의 기운을 받아 새해에 힘차게 달려나가셨으면 합니다”
작가는 20점의 작품에 말이 갖는 상징과 길상의 의미를 함께 표현했다. 말의 안장에 전통 도상을 그려 넣음으로써 길상의 의미를 더 뚜렷이 드러냈다. 말과 안장, 배경색은 보색으로 채색해 작품의 강렬한 느낌을 자아낸다. 주로 동물을 그리며 가족의 행복과 평안을 기원해온 그, 이번 작품에서도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을 듬뿍 담았다. 일례로, 작품 <지켜줄게1>은 알 수 없는 미지의 세상 속에서 아이를 지키고 싶은 부모의 마음을 대변한다. 전통민화에서 찾아낸 나무와 화초문양을 조합하여 현대적인 분위기의 숲을 만들었다. 작가는 서양 회화 스케치와 채색 기법, 민화의 전통 문양과 길상의 의미를 더해 동양과 서양의 미를 한데 조화시켰다. 보테니컬 무늬를 비롯해 각종 길상 문양이 어우러진 작품들은 한층 이국적이면서도 환상적인 풍경을 선보인다.

박은주, <지켜줄게1>, 2021, 순지에 수간분채, 86×65cm

다시 붓을 잡게 한 민화

서양화를 전공한 박은주 작가는 결혼 후 육아에 전념하면서 붓을 놓게 되었다. 마음 한편으론 늘 그림에 대한 갈증이 있었기에 우연히 보게 된 ‘민화 강사 자격증’은 그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다시 일도 하고 붓을 잡을 기회라 생각한 그는 2017년 박하경 작가를 만나면서 본격적으로 민화를 그리기 시작했다. 박은주 작가를 매료시킨 민화의 매력은 색감. 향후 자신만의 아름다운 색채, 나아가 동서양화를 아우르는 미감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이다.
“민화에서 원하는 색감을 내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 인내하며 쌓아 올려야 합니다. 그 깊이감은 서양화가 따라오지 못하죠. 수련을 거듭해 더 아름다운 색채를 표현하고 싶어요. 전통과 창작, 서양과 동양화의 경계에 구애받지 않는 작품을 그려가고 싶습니다.”

3월 2일(수) ~ 3월 7일(월)
경인미술관 5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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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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