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화와 친구들 제7회 회원전 – 색색이 곱게 바림한 설렘, 그리고 우정

송기성 작가가 지도하는 민화와 친구들이 오는 9월 13일부터 9월 30일까지 원주역사박물관에서 민화와 친구들 제7회 회원전을 개최한다. 친근한 모임 이름처럼 돈독한 우애를 자랑하는 이들, 붓질마다 행복과 기쁨을 담아낸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민화와 친구들이 오는 9월 13일부터 원주역사박물관에서 회원전을 진행한다. 8명의 회원들이 각각 작품 4점씩 출품할 예정이며 작품의 절반은 전통, 나머지 절반은 전통민화를 자신만의 시각에서 재해석해 선보일 예정이다. 후자의 경우 회원들이 공통으로 바탕에 구김 방식을 적용했는데, 회원들을 지도한 송기성 작가의 제안에서 비롯됐다. “최근 민화에 창작 열풍이 불어서 저희 역시 창작작업을 해나가겠지만, 무작정 창작민화를 그려보자고 하면 회원들의 입장에선 힘들고 낯설어요. 대신 평범한 순지가 아닌, 구김작업을 한 한지를 놓아두면 창작작업이 조금 더 수월하죠. 이 방법으로 회원들을 창작작업으로 보다 쉽게 안내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이번 전시의 주요 소재는 연꽃과 학을 포함한 여러 종류의 새 등 화조도로 전시를 아우르는 테마는 같지만, 앞서 말했듯 구김작업을 동반한 작품의 경우 회원들의 개성을 면면이 엿볼 수 있다. 도상을 묘사하는 것부터 주요 색감을 선택하는 것까지 8인 8색이라고. “회원들에게 가르치는 내용도 같고, 전통민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점조차 같지만 그림은 천차만별이에요. 희한하게도 그리는 사람을 똑 닮았죠.” 창작작업을 향해 이제 막 발걸음을 뗀 회원들이 대견하다는 듯 송기성 작가가 미소지었다. 민화와 친구들 총무 최창숙 씨는 이러한 작은 시도들이 관람객들에게 소소한 감동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흔히들 ‘민화’하면 강한 오방색을 떠올리거나 본을 그대로 옮겨 그린다고 생각하지만, 이번 회원전을 통해 그림을 보신 분들이 ‘이런 민화도 있구나’하고 느끼셨으면 좋겠어요.”
전시기간 동안 민화와 친구들은 원주역사박물관에서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민화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

실력도 우애도 탄탄해

민화와 친구들은 이름 그대로 민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인 모임이다. 송기성 작가가 원주로 이사올 때인 2009년만 하더라도 지역 사람들에게 민화는 생소했지만, 그가 원주시민문화센터, 원주시립역사박물관에서 수업을 거듭할수록 민화의 매력에 흠뻑 빠진 이들이 하나둘 늘어났다. 자연스레 송 작가의 금당민화연구소로 모여든 이들은 2010년 민화와 친구들을 결성하기에 이르렀고 10여년 가까이 함께 그림을 그리고, 시간을 나누며 우정도 돈독해졌다. 순수한 취미로 모였지만 민화에 대한 남다른 열정으로 탄생한 모임인 만큼 지난해에 이어 올해, 그리고 내년에도 연이어 초대작가를 배출할 만큼 내공도 탄탄하다. 끊임없이 수업을 연구하고 노력하는 송 작가의 열정 때문이리라. “선생님을 따라 붓을 잡다보니 전시부터 공모전, 작가의 문턱까지 오게 됐어요. 민화의 색감도 매력적이지만 같은 곳을 바라볼 수 있는 좋은 분들을 만나 행복합니다.” 9년차 제자인 문인수 씨의 목소리에 자부심이 가득했다. 막역한 사이다 보니, 인터뷰 도중 섭섭한 마음도 숨기지 않았는데 김경임 씨는 “선생님께서 제자들에 대한 욕심이 커요. 칭찬에도 인색하시지요. 처음엔 민화를 그리는 것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몰라요.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데 선생님 칭찬 좀 많이 해주세요”라고 말해 모두의 웃음을 자아냈다.
송기성 작가는 앞으로도 민화와 친구들이 서로 즐겁고 소중한 인연을 이어가길, 또 성장해나가길 바란다며 이야기를 마무리했다. “여태껏 걸어온 길처럼 모두들 단합해서 서로를 북돋우며 실력을 쌓아나갔으면 해요. 민화가 있어서, 또 좋은 벗들이 있어서 항상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많은 분들과 민화를 나누겠습니다.”


글 문지혜 기자 사진 이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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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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