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화와 전통안료 잃어버린 우리의 색을 찾아서

민화와 전통안료

민화는 채색의 예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흔히 우리그림의 주류를 수묵화로 보는 경향이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삼국시대 고분벽화에서 고려불화, 조선의 궁중회화, 민화에 이르기까지 우리그림의 주류는 어디까지나 채색화였다. 임금부터 백성까지 두루 색을 즐겼다는 증거다. 색과 그림, 나아가 색과 민족성은 불가분의 관계이며, 민화작가들이 전통의 색과 안료에 주목해야하는 이유다.

part 1. 단절되어버린 우리의 색
연구현황과 난제

그림의 기원과 그리고자하는 인류의 욕구에 대해 참으로 오랫동안 연구가 이어져왔다. 문자가 발명되기 한참 전인 기원전 3만년~2만 5천년 경, 스페인 북부지역 알타미라 동굴에는 선명하고 생동감 넘치는 야생동물이 그려졌다. 음영과 입체감을 황색, 갈색, 붉은 색의 채색으로 표현한 후기 구석기 시대 작품이다. 인류의 역사에 그림이 등장한 이래로 색은 미술, 더 나아가 문명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었다. 민화 역시 그러했다.

우리민족이 사랑해온 색
우리민족이 사랑해온 색
 

우리민족이 사랑해온 색

우리민족이 사랑해온 색동양에서는 사실적인 형태의 재현보다 그림 속에 담긴 뜻, 사의(寫意)를 중요시하는 담론이 지속적으로 무게를 더해가고, 그에 대한 반작용으로 채색의 가치가 사뭇 폄하되어온 경향이 없지 않다. 그 결과 어느새 우리는 우리의 색을 잃어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우리의 색이란 추상적이기만 한 개념이 아니다. 우리민족을 둘러싼 자연에서 가장 잘 보이던 색, 그래서 접했을 때 의식하지 않아도 가장 마음이 편해지는 색을 말한다. 우리는 스스로를 백의민족(白衣民族)이라 하여 백색을 숭상한 민족으로 기억하기도 하고, 고려청자의 맑은 비취 옥색을 자랑스럽게 여기기도 한다. 그러나 고구려 고분벽화의 사신도부터 내려온 채색의 기본은 중국의 음향오행설에서 나온 오방색이다. 청(靑), 적(赤), 황(黃), 백(白), 흑(黑)이 서로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이 다섯 가지 색은 각각 방위와 그 방위를 지키는 오방풍신과 계절을 상징한다.
 

연구의 한계와 문제점

전통색이 오방색이라는 것을 인정한다고 해서 우리의 색을 찾는 여정이 끝난 것은 아니다. 지금처럼 CMYK, RGB 등으로 색이 수치로 정확하게 기록되어 전해오는 게 아니다보니, 청색이 어떤 청색인지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렵다. 공작석에서 추출한 남동광만 해도 명도에 따라 백군청, 박군청을, 박군청갑, 군청, 감청으로 나뉘는데 이중에 어떤 청색을 이르는지, 아니면 쪽물의 청색을 이르는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두 번째 문제점은 바로 어디까지를 전통안료로 보는가 하는 시점의 문제다. 국내산 원료를 사용하여 국내에서 전통방식으로 제작한 안료만을 인정할 것인지, 수입산 원료를 들여다 국내에서 가공한 안료까지 우리의 색으로 봐야하는지, 또, 전통과 현대의 경계를 어디로 잡을 것인지 등 이런 문제에 대한 논의가 충분하지 않았다.
전통안료와 우리의 색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 여러 연구자들은 아직까지 체계화되어 있지 않은 현 상황과 역사적 사료가 거의 남지 않은 현실을 어려움으로 꼽는다. 안료를 제작하는 일의 노고를 인정하거나, 제작하는 사람들에게 초점을 맞춘 기록은 없었기 때문이다. 서민들이 사용한 안료에 관한 자료를 찾는 일은 더욱 어렵다.
전쟁을 겪으면서 전통안료의 생산과정이 맥이 끊기기 직전의 상황까지 이르렀고, 화학안료가 그 자리를 대신하였다. 사용도 편리하고 대량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시장을 잠식한 화학안료는 우리민족의 고유한 색감이 아닌 인위적인 색으로 우리를 현혹시켰다. 어느새 국민들은 화학안료의 색을 우리의 전통적인 색으로 오해하고 전통적인 색채라는 말에 거부감을 갖게 되었다. 안료의 주 소비층인 작가와 장인들 사이에서 마저 “전통안료는 어렵다”, “알기도, 연구하기도, 사용하기도 어려운 것이 전통안료다”라는 인식이 자리 잡고 말았다. 그러나 화학안료는 작품과 문화재의 수명을 단축시키는 결과를 가져온다. 특히 목재에 천연아교가 아닌 아크릴 에멀젼(에폭시 수지)로 색을 교착시킬 경우, 나무는 숨을 쉬지 못하고 탄력이 잃는다.
이렇듯 쉽지 않은 환경이지만 주목할 만한 연구결과는 계속해서 발표되고 있다. 민족의 색을 찾으려는 노력이 계속된다면 이를 밑거름삼아 우리의 색이 더욱 풍성한 이야기와 함께 돌아오게 될 것이다.
 

전통안료,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 작가들에게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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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한국회화사에서 채색이 전면으로 나서는 종류의 회화는 궁중회화, 불화, 그리고 민화였다. 수묵화나 담채를 즐긴 양반 사대부들과 달리, 서민들은 색에 친숙했다. 전통안료에 대해 말하려면 실제 사용자인 이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다면 전통안료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들이 남긴 기록은 매우 드물다. 오늘날 궁중회화나 관화, 민화를 그리는 작가 역시 안료와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있다. 실제 안료를 사용하는 작가들은 전통안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A. 전통안료로 전통적인 색채 구현해야
전통계승을 가장 우선해야 한다는 의견을 가진 작가들은 옛 작품의 재현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화학안료의 편리함보다 전통안료의 우수성을 높게 평가하고, 번거로운 과정을 기꺼이 감내하더라도 옛 방식 그대로 안료를 사용한다. 아교포수부터 안료의 사용까지 선조들의 방법을 고스란히 따를 때 민족DNA에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색채 감각을 자극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러므로 앞으로 더 다양한 전통안료와 전통아교 등이 개발·복원되어야 한다.

A. 지금의 전통안료로 현대에 맞는 색을
안료의 개발과 별개로 사용자는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의 작품을 만들어내어야 한다. 재료 탓하지 말고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전통안료로도 충분히 자신이 원하는 색감을 찾을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 더욱 노력해야 할 부분은 재료에 대한 탐구가 아닌 색채에 대한 본질적인 연구이며, 더 나아가 현대인의 취향에 맞는 색감에 대한 연구다. 색을 잘 조합하는 것만으로도 현대인이 편안하게 느끼는 부드러운 색감, 세련된 색감의 구현이 가능하다.

A. 안료의 구분 없이 다양한 시도가 필요해
전통안료니, 현대안료니, 서양안료니 하는 구분은 사용자에게 무의미한 것이다. 작가는 안료와 재료를 따지지 않고 어떤 재료든 능숙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하여 재료에 구애받지 않는 작품 활동을 해야 한다. 재료의 사용방법 역시 기본적인 속성을 이해한 후, 고정된 틀에 얽매이지 않고 과감한 시도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작가가 자유롭게 사용하여야 한다. 오브제를 사용하는 등 안료를 사용하지 않는 그림이 있을 수도 있다.
part 2. 우리민족의 색을 찾아서
전통안료 종류와 생산

우리민족은 예로부터 궁궐과 불전처럼 지엄한 공간을 장엄할 때 화려한 단청으로 치장해왔다. 궁궐회화에서 어진과 의궤, 궁궐도, 십장생도나 일월오봉도처럼 실용적인 성격이 강한 그림도 거의 대부분이 채색화였다. 채색화의 주 재료인 전통안료는 그 재료와 가격이 천차만별이고, 사용법도 제각각이라 자신만의 경험을 중심으로 사용 후기를 정리해 놓아야 원하는 색감을 구현할 수 있다.
 

 

안료의 종류와 특징

물에 녹는 수용성인 염료와 달리 안료는 물에 녹지 않는 불수용성이다. 안료는 자연에서 원료를 채취한 천연(天然)안료와 화학적으로 합성하여 만든 인공(人工)안료로 나뉜다. 또 다른 기준으로는 화학적 특성이 무기질인 광물성 안료를 무기(無機)안료, 유기질인 식물과 동물에서 채취한 안료를 유기(有機)안료라고 한다.

무기안료는 바탕색을 덮는 은폐력이 뛰어나고 칠했을 때 색의 면이 고르다. 빛에 의한 퇴색은 그 정도가 적고 안정적이다. 평면적이고 넓은 면적의 채색에 적합하다. 그러나 안료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착색제인 전색제를 사용하여만 안료가 화면에 잘 붙는다. 전색제의 사용에 따라 색상과 굳고 단단한 정도가 다르다. 전색제의 사용법을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 착색이 번거롭고 안료 자체에 점성이 없고 잘 녹지 않아 사용이 번거롭다. 조선시대에 주로 사용된 무기안료는 암석에서 채취한 광물성 안료와 지하자원에서 토출되는 토양 안료가 있다. 광물안료인 석채(石彩)와 암채(岩彩)는 구하기도 어렵고 제작도 쉽지 않아 가격이 높았다. 상대적으로 흙 안료는 구하기 쉽고 가격도 저렴했다.

유기안료는 식물성 염료에서 채취한 것과 조개, 벌레와 같은 동물성 염료를 추출한 것으로 나뉜다. 염료상태에서는 물에 약해 녹거나 번지기 때문에 매염제를 첨가해 녹지 않는 안료로 만드는 과정을 거친다. 유기안료는 선명한 색상에 착색이 잘된다. 염료일 때보다는 빛과 열을 잘 견디지만 다른 안료에 비해서는 약한 편이다. 식물성 안료는 탈색이나 변색이 쉬워 기본으로 매염제 처리를 하고 그중에서도 변색의 가능성이 적은 염료만을 재료로 하였다. 동물성 안료는 국내에서 생산되지 않아 수입품에 의존한다. 합성 유기안료는 염료상태에 침전제를 넣어 물에 녹지 않는 부분을 분리해 사용하는 레이크안료와 콜타르 증류물로 만드는 콜타르 안료가 있다.
이 외에도 유리나 수정분말에 금속 산화물을 더한 인공석채(신암채), 호분에 분말 안료를 더한 분채, 분채에 전분이나 고무 등을 더해 용기에 응고시킨 안채, 이를 막대모양으로 만든 봉채등이 있다. 각각 제작하는 방식과 첨가물이 달라 알맞은 사용방법을 익혀야 한다.
 

 

생산도 사용도 정성이 필요한 천연석채

전통안료 가운데 가장 고가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천연 석채. 동아시아 3국 중 천연석채의 생산이 끊어졌던 곳은 우리나라가 유일하였다. 인공석채에 비해 워낙 고가여서 수요가 거의 없다시피 했으며, 생산 원료가 보석류에 속해 구하기도 어려웠다. 천연석채는 수입에 의존해 사용하는 게 우리의 현실이었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국내에서도 천연석채의 생산과정이 한 업체에 의해 복원되었다. 천연석채의 생산은 오랜 시간이 걸리는 일이다. 대부분의 과정이 수작업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원석은 구하기 힘들고, 비싸기 때문에 수작업으로 일일이 원석과 잡석을 골라내어야 한다. 이 다음 과정도 공이 많이 든다. 가루에 가까운 상태로 만들어 입자의 크기별로 분류한다. 분류법은 보통 세 가지 방법이 있다. 물에 가라 앉혀 비중차이로 나누는 방법, 입으로 불거나 높은 위치에서 떨어뜨려 날아가는 거리를 기준으로 가르는 법, 약품을 사용하는 방법 등이다. 석채는 입자가 클수록 색은 짙고, 작을수록 연한 색을 띈다. 마이크로 현미경으로 보아야 할 정도의 미세한 입자를 15단계 이상으로 나눈다. 또 석채는 가열하면 색이 변하기도 하므로 변수를 꼼꼼하게 기록하고 다양한 실험을 해봐야만 제대로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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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석채의 생산 과정

part 3. 다시 만나는 우리의 색
발전방향과 의의

급격한 근대화는 전통과의 단절을 낳았고, 그 속에서 우리는 뿌리 없는 성장에만 몰두하였다. 그러나 뿌리가 없으면 나무는 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쓰러진다. 우리의 색을 찾는 과정도 마찬가지다. 지금이라도 다시 한 번 뿌리를 내리고 전통안료의 생산과정을 복원해야 한다. 앞으로 전통안료가 나아갈 길.
 

국내 안료
국내 안료
 

국내 안료 생산 의의와 한계
천연석채

▲천연석채

수간채

▲수간채

앞서 언급했듯이 전통안료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여 원료의 채취, 생산, 사용법이 다르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에서 자체적으로 채취, 생산이 이루어지는 안료는 드물고, 급격한 산업화를 겪으며 대부분의 전통안료는 화공안료로 대체되었다. 일부 전통안료는 원료를 수입하여 가공하거나 이미 완성된 안료를 수입한다. 그러다보니 점차 국내에서 전통안료를 제작하는 기술의 맥이 끊기고, 전통안료의 생산에 뛰어든다는 것은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길을 더듬어 가는 일과 같았다. 또 일부 전통안료에는 납과 아연, 수은 등의 중금속이 함유돼 그나마 있던 사용자도 줄어드는 추세였다.
전통안료의 수입과 유통을 하던 ‘가일전통안료’(대표 김현승)는 그런 현실을 안타까워 하던 중 지난 2013년 9월 안료공장을 설립하여 천연석채 생산에 성공하였다. 전통안료의 생산과 산업을 국가에서 지원하고 관리하는 이웃나라 일본과 달리 연구부터 생산까지 민간기업에서 이뤄낸 성과라 더욱 귀한 결과다. 경제적으로 국가의 지원이 미미하고, 연구할 사료가 적은 환경에서 성공적으로 국산 석채생산을 복원해냈지만, 아직도 어려움이 많이 남아있다. 어렵게 생산한 안료의 판로가 아직 분명하지 못하고, 천연석채를 재대로 사용하기 위한 천연아교의 생산도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 사실 천연아교가 제대로 개발·사용되지 않으면 석채의 고유한 색을 내기 어렵고, 제대로 사용하지 않으면 금방 표면에서 안료가 떨어지는 등 어려움이 뒤따른다.

 

발전 및 지향점

광물안료앞서 말했듯이 국내에서 생산과정의 맥이 끊겼던 천연색채의 생산이 가능해진 것만으로도 놀랄만한 성과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인천의 진산과학고 학생들이 2013 과학고·영재학교 연구과제 발표대회에서 ‘전통 단청광물안료의 재료 과학적 분석 및 발색 특성 연구’라는 주제로 지구과학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고교 1학년생 5명이 한조가 되어 광물성 안료 사용에 대한 사전연구와 실험의 중요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 것이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국비로 전통안료사업을 지원하는 일본에 비해 정부차원의 지원이 부족하다는 말을 들어왔다. 이에 문화재청은 올해 4월, ‘문화재 수리 체계 혁신대책’을 마련하기로 하였다. 후손에게 물려줘야할 우리의 문화재. 그동안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었던 관행에서 탈피하여 수리하는 체계를 혁신하겠다는 내용이었다.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전통재료의 제작과 품질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도록 기준을 마련하고 전통재료 인증제를 도입하며, 전통기법과 재료에 대한 국가차원의 전략적 기원을 강화한다는 내용이다. 이를 위해 한국전통문화대학교와 국립문화재연구소가 공동연구에 5년간 참여해 전통안료와 전통건축 재료 등의 복원, 제작기법을 규명하고 단절위기에 놓인 전통의 계승과 복원을 위한 노력을 약속했다.
전통안료는 사용법이 복잡하다고들 한다. 이를 바꾸어 말하면 한 가지 재료로도 작가가 구현할 수 있는 색과 질감의 조합이 무궁무진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색을 섞으면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한 색이 나오는 현대의 안료와 달리 작가의 경험이 중요한 안료다. 생산과정에도 정성이 많이 들어가고 투자한 것에 비해 수익을 내기도 어렵다. 온갖 까다로운 과정에도 불구하고 전통안료의 연구가 중요한 까닭은 우리 민족의 색, 우리의 정서와 얼을 찾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말로는 설명할 수 없었던 감각과 감정을 이해하는 단초가 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연구와 개발이 함께 가야한다. 연구를 통해 밝혀진 내용을 토대로 제품을 개발하되, 사용자 없이는 그 어떤 상품도 생명력을 잃게 되므로 현대에 사용하기 적합하도록 끊임없이 수정과 보완을 해야 할 것이다.
 

가일전통안료 김현승 대표가 말하는 우리의 색

가일전통안료 김현승 대표“우선 유럽과 미주대륙의 색채는 기계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어 아시아권의 석채에 비해 단순하고 탁한 느낌을 줍니다. 인접한 이웃국가인 한·중·일의 색채를 비교하자면, 같은 안료라 할지라도 중국의 색채는 탁한 느낌이, 일본 색채는 지나치게 딱 떨어지는 느낌이 듭니다. 우리의 색은 그 중간에서 은은한 기품을 발하는 색입니다. 보고 또 봐도 질리지 않는 색입니다. 보통 전통색이라고 하면 울긋불긋한 단청을 떠올리면서 촌스러운 색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이건 우리 전통의 색이 아닌 화학안료의 색입니다. 전통안료를 사용한 것을 보시면 우리의 색이 고색창연한 색이며, 볼수록 편안하고 아름다운 색채라고 감탄하실 겁니다. 전통회화를 다루는 작가들도, 국민 여러분도 전통안료가 만들어내는 우리색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전통안료 관련 주요 참고문헌 및 학위논문>

•문화재 보존과 기법 / 이상현 / 소와당 2014
•전통안료의 문헌사적 연구 / 곽동해 / 학연문화사 2012
•전통회화의 색 / 이상현 / 가일아트 2012
•동양회화의 전통적인 재료와 기법에 관한 연구 / 손경숙 / 한국학술정보 2007
•화려한 색채예술 단청 / 정세훈 / 한국문화재보호재단 2006
•한국 채색화 기법 / 박완용 / 재원 2002
•우리 그림의 색과 칠 / 정종미 / 학고재 2001
•조선 후기 서양안료 및 염료 연구 / 변인호 / 경주대학교 대학원 2013
•조선시대 모란도의 색채재현기법에 관한 연구 / 유예림, 최경실 / 한국색채학회 2013
•18~19세기 사찰벽화에 사용된 안료 비교 고찰 / 손영, 강대일, 이화수, 이한영 / 한국문화재보존과학회 2013
•전통 회화에서 사용되는 백색안료의 특성에 관한 연구 / 이경원 / 원광대학교 2012
•채색화의 재료와 아교포구기법에 관한 연구 / 박주동 / 안동대학교 대학원 2009
•조선시대 채색재료에 관한 연구 : 의궤에 기록된 회화의 채색재료를 중심으로 / 신현옥 / 용인대학교 2008
•전통 녹색 석채로 사용된 “뇌록”의 특성 연구 / 도진영, 이상진, 김수진, 윤윤경, 안병찬 / 한국광물학회 2008
•조선시대 전통회화와 민화에 나타난 식물류 및 모란도의 색채와 조형분석 / 박혜성 / 고려대학교 2008
•채색화의 재료에 관한 연구 : 한지, 아교, 안료를 중심으로 / 박영익 / 강릉대학교 대학원 2007
•한국화의 채료적 특성을 바탕으로 한 작품 연구 : 본인 작품을 중심으로 / 한진아 / 건양대학교 대학원 2006
•한국 채색화의 재료연구 : 고려시대의 불화를 중심으로 / 박순옥 / 한남대학교 교육대학원 2006
•한국채색화의 전통재료와 기법연구 / 강길영 / 동국대학교 2006
•전통채색화의 안료 및 채료 연구 / 현선화 / 단국대학교 2006
•한국 전통 채색의 재료 연구 / 민순복 / 단국대학교 2005
•한국 고분벽화 전통채색의 회화적 양식연구 / 주유리 / 인천대학교 2006
•한국 채색화의 재료와 기법연구 / 김선미 / 성신여자대학교 교육대학원 2004
•한국채색화의 전통 안료 연구 / 최문정 / 고려대학교 2003
•지본 채색화의 아교포수층에 관한 연구 : 아교포수층과 온도와의 관계를 중심으로 / 윤혜은 / 경기대학교 전통예술대학원 2003
•한국 채색화의 전통채료에 관한 고찰 / 백기주 / 덕성여자대학교 일반대학원 2001
•불화에 사용된 안료의 특성 연구 : 본인의 작품을 중심으로 / 정보연 / 중앙대학교 2001
•현대채색화의 이미지 표현와 관한 연구 / 이재돈 /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1996
•한국벽화에 관한 연구 : 전통채색회화를 중심으로 / 이형모 / 인천대학고 1994
•민화의 색채 표현 기법과 채색재료 연구 / 김은지 / 이화여자대학교 교육대학원 1993

 

글 : 윤나래 기자
사진 : 박성일 기자
협조 : 가일전통안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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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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