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잊게 할 여름 대축제 제4회 대한민국 민화아트페어

[본 기사는 코로나19 4단계로 인하여 민화아트페어가 취소되기 이전에 작성된 기사입니다.]

현대 민화에 대한 모든 것을 망라한 민화 전문페어 ‘제4회 대한민국민화아트페어(K-MINAF)’가 오는 7월 29일(목)부터 8월 1일(일)까지 서울무역전시장(SETEC)에서 개최된다. 2017년 처음 개최된 대한민국민화아트페어는 매해 뜨거운 관심 속에서 성료되며 국내 최대이자 유일한 민화전문페어로 자리 잡았다. 올해 열리는 대한민국민화아트페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지난해 한 해를 거른 뒤 2년 만에 열리는 행사다. 최소 500여명 이상의 민화작가들이 참여, 120여개에 이르는 개인 및 단체 부스를 통해 민화의 폭넓은 스펙트럼을 선보인다. 또한 특별초대 부스, 민화 체험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콘텐츠가 마련돼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예정. 미리 알고 가면 한층 더 알차게 즐길 수 있을 터, 대회장 인터뷰부터 놓치지 말고 챙겨봐야 할 특별초대부스까지 대한민국민화아트페어의 핵심 콘텐츠를 콕콕 집어 살펴본다.

글 편집팀 사진 이주용 기자








제4회 대한민국 민화아트페어 대회장 김종규
민화의 밝은 비전 제시할 것

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이 제4회 민화아트페어 대회장을 맡게 되었다.
첫 회부터 줄곧 대회장 자리를 지켜온 만큼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내비쳤다.
더불어 이번 페어가 역대 대회 중 가장 큰 성과를 거둘 것이라 예측했다.

글 김송희 기자 사진 이주용 기자


“격세지감隔世之感! 민화아트페어가 벌써 4회를 맞이하다니요. 이렇게 벅찰 수가 없습니다. 그동안 민화계가 굉장히 많은 발전을 이루어왔어요. 이제야 비로소 민화가 우리 생활 속에 밀접하게 들어온 셈입니다.”
문화계 전반을 아우르며 일평생 문화인으로 살아온 김종규 대회장에게 전통예술적 가치를 지닌 민화는 각별한 존재다. 민화라는 용어조차 낯설던 60년대부터 지금까지 그는 꾸준히 민화에 관심을 갖고 수집하거나 전시를 개최하는 등 오랜 기간 민화와 함께 했다.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 (사)한국박물관협회 명예회장, 삼성출판박물관 관장 등 이미 굵직한 직책들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으면서도 민화아트페어 대회장 자리를 굳건히 지키는 것도 그 이유다.
“직책을 맡게 된다는 것은 그에 걸맞은 책임을 질 줄 알아야 한다는 말이에요. 그냥 이름뿐인 직책, 감투를 쓰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대회장 직을 수행할 것입니다.”
코로나 창궐로 인해 한 차례 쉬었다 재개되는 이번 민화아트페어에 대한 김종규 대회장의 생각은 무척 긍정적이다. 팬데믹 기간이 길어지며 공연예술이나 전시 분야에 새로운 바람이 불었기 때문. 특히 대면과 비대면이 적절히 섞인 관람방식이 새로 생겨나고, 온·오프라인을 자유자재로 활용한 전시에 대중들은 이미 익숙해졌다. 민화아트페어가 이런 흐름을 잘 읽고 대처한다면 어느 때보다 새롭고 획기적인 전시를 꾸릴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그의 의견이다.
“물론 작품 면면에도 시대의 흐름과 이야기가 담겨야겠죠. 온·오프라인 전시가 자유자재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하고, 새로운 도전을 과감하게 시도해 보시기 바랍니다. 힘든 시기를 극복하는 강인한 작가 정신을 보여주고 국민에게 위안을 줄 수 있는 이야기를 한다면, 그것이 바로 민화의 참맛 아니겠어요?”
나아가 관람객들의 몫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작가들이 최선을 다해 작업한 작품들의 가치에 한 번 더 관심을 기울이고 그 관심이 구매로까지 이어진다면 팬데믹이 무색하게 큰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민화아트페어, 그 이후가 중요

김종규 대회장은 이번 민화아트페어의 타깃을 민화인들에게만 두는 것이 아니라 보다 넓게 두어야 할 것이라 귀띔했다. 특히 MZ세대라고 불리는 젊은층에게 민화의 멋을 알리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것. 그런 의미에서 이번 민화아트페어는 그들에게 큰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하다. 장르의 경계 없이 예술 간의 활발한 콜라보레이션이 이루어지고 다양한 소재와 파격적인 주제의 작품들을 대거 만나볼 수 있기 때문. 김종규 대회장이 자신 있게 이번 페어에 대해 긍정적인 결과를 예측한 것도 그 이유다. 더불어 민화아트페어 이후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민화를 그리고 향유하는 사람들이 서울 인사동에만 머물지 말고, 전국 각지를 다니며 민화로 물들였으면 좋겠어요. 문화 사각지대에도 민화가 가닿을 수 있도록 있도록 말이죠. 또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민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젊은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그림을 그림으로써 모든 이들의 삶 속에 민화가 깊숙이 뿌리내리기를 바랍니다. 이번 민화아트페어가 그 밝은 비전을 제시하고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2년 만에 다시 막 오르는 민화대축제
2021 K-MINAF 프리뷰

코로나19의 여파로 지난해 개최되지 못했던 ‘제4회 대한민국민화아트페어’가 오는 7월 서울무역전시장에서 개최된다. 수준 높은 작품부터 관련 비즈니스까지 민화에 대한 모든 것을 만날 수 있는 축제의 현장 미리보기.
정리 문지혜 기자


2021 K-MINAF CONTENTS

부스 Ⅰ. 민화작가별 (개인, 그룹) 작품

1백여 명의 작가 개인부스 및 단체 부스, 수준 높은 작품 전시, 판매


부스 Ⅱ. 민화 재료 등 관련 비즈니스 분야

민화를 그리는 데 필요한 안료, 종이, 붓 등 민화 관련 재료와 도구,
민화 도록과 도서 등 관련 자료 분야 전시, 판매


부스 Ⅲ. 생활 및 문화 상품

민화를 응용한 다양한 액세서리, 문화상품, 생활용품


부스 Ⅳ. 민화 홍보 및 체험 프로그램

민화부채 만들기, 민화판화 찍기, 민화 그리기, 포토존 등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다양한 체험 활동


부스 Ⅴ. 특별부스 및 초대부스

조각가 오채현 민화 호랑이 조각 특별전, 명품 한복 브랜드 ‘기로에’ 특별전,
명품 가구 브랜드 ‘퍼민’ 민화 가구 특별전, 우리한글박물관 소장품 특별전,
오매갤러리×현대 미술작가 6인전, 갤러리 조선민화 옛 민화전,
서각가 정찬민 민화서각 및 판화 특별전.

현대 민화의 모든 것과 만날 수 있는 화려한 민화축제 ‘제4회 대한민국민화아트페어(K-MINAF, 이하 민화아트페어)가 오는 7월 29일(목)부터 8월 1일(일)까지 서울무역전시장(SETEC)에서 펼쳐진다. 월간민화(발행인 유정서)와 (사)한국민화협회(회장 송창수)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 행사는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이자 유일의 민화전문페어로 뛰어난 작가들의 작품부터 다양한 문화상품, 민화 재료 및 관련 산업과 비즈니스까지, 최근 가장 핫한 예술 장르로 떠오르고 있는 우리 민화의 현주소를 한 눈0에 보여주는 페스티벌이다.
민화아트페어에는 최소한 500여명 이상의 민화작가들이 참여, 120여개에 이르는 개인 및 단체 부스를 통해 전통 민화와 현대 민화를 망라한 수준 높은 작품들을 대거 선보인다.

현대 민화계의 현주소를 한눈에

주로 화랑들이 작가를 대신해 참여, 작품을 판매하는 여느 아트페어와 달리 민화아트페어는 작가들이 직접 참여한다는 점이 큰 특징이다. 관람객들은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작품을 구매할 수 있고 관심 있는 작가들과 직접 만나고 소통할 수 있다.
월간민화 유정서 발행인은 “대한민국민화아트페어를 통해 놀라운 발전을 거듭하며 현대미술의 한 장르로 자리 잡아가는 한국 현대 민화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민화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이 한자리에 모여 즐길 수 있는 뜻깊은 축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7월 29일(목)~8월 1일(일)
서울무역전시장(SETEC)


제4회 민화아트페어 미리보기
2021 K-MINAF 주목해야 할 부스 6

민화아트페어가 돌아왔다. 한 차례 쉬었다 재개되는 이번 민화아트페어는 그 어느 때보다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전시의 주체자와 관람자 모두가 활발히 소통하고 예술적 영감을 주고받는 그 뜨거운 현장 속에서 놓치면 안 될 여섯 부스를 소개한다.
글 김송희 기자 사진 이주용 기자


01. 조각가 오채현 민화 조각展

오채현, <해피 붓다>

“민화에 등장하는 도상이 조각가의 손을 거치면
어떻게 변신하는지 주목해보길!”



익살맞은 호랑이, 옆집 아저씨처럼 푸근한 인상의 붓다. 오채현 작가가 조각한 작품에는 친근하고 정겨운 구석이 많다. 꼭 우리 민화와 같은 느낌이다. 실제 대학을 다닐 때부터 민화의 매력에 매료되었다는 오채현 작가, 민화가 지닌 순수성과 원근법을 무시한 독특한 표현법, 파격적인 공간 묘사 등이 큰 영감으로 다가왔다고.
학교에서 배운 미술에 대한 관념과는 완전히 다르게 접근하고 있는 부분이 좋아 현재까지 작품에 민화적 요소를 담아내고 있다. 오채현 작가는 주로 우리나라 화강암을 사용한다. 그의 작품은 재료부터 소재, 주제까지 한국적이면서 토속적인 경향이 강하다. 오채현 작가의 참신한 발상과 자유로운 표현에서 민화의 진수를 느낄 수 있다.


02. 명품 한복 브랜드 ‘기로에’ 한복展

“달항아리 한복과 현대 민화가 만나 이루는 우아함과 모던함의 절정. 2차원과 3차원의 환상적 콜라보레이션에 주목하길.”

(주)생성공간 여백의 대표이자 기로에 한복을 디자인하는 박선옥 대표의 작품 ‘달항아리 한복’은 유려한 곡선과 둥그스름한 모양이 주는 풍성함이 돋보인다. 한국적인 아름다움이 녹아있으면서 세련미가 물씬 풍기는 자태가 참 곱기도 하다. 이번 민화아트페어의 묘미 중 하나는 예술과 예술 간의 참신한 콜라보레이션, 그런 의미에서 박선옥 대표와 현대 민화작가 4인의 만남은 무척이나 반갑다. 신미경 작가의 민화가 달항아리 한복에 기품을 더하고 이경주 작가의 꼭두는 독특한 세련미를 자아낸다. 이정희 작가가 구현해낸 또렷한 색감은 한복에 생기를 불어넣으며 최서원 작가의 작품은 현대적인 한복과 안성맞춤. 달항아리 한복은 처음 선보였을 때부터 인기 만점이었다. 최근에는 시스루 원단으로 작업했는데 움직일 때마다 산뜻하게 살랑이는 소매와 복을 가득 담은 달항아리처럼 복스러운 맵시가 뛰어나다.

왼쪽부터 신미경 작가作 / 이경주 작가作 / 이정희 작가作 / 최서원 작가作


03. 명품 가구 브랜드 ‘퍼민’ 민화가구展

“19세기 조선의 숨겨진 보물, 민화를 주제로 한 K-가구의 새로운 미감을 제시할 것.”

한국의 헤리티지 가구 브랜드 퍼민이 ‘Celebration Edition’을 선보인다. 특히 올해 4월 청와대 내 한옥, 상춘재 세계기후정상회담에 세팅되었던 <정조가 사랑한 책거리 사방탁자>, 퍼민의 시그니처 아이템이자 일월오봉도 한 폭이 고스란히 들어간 <왕의 사방탁자> 등을 만나볼 수 있다. 퍼민의 가구는 한국의 전통적인 미감과 현대적인 미감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어 간결하고 단정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퍼민의 조은정 대표는 단지 1~2년 사용하고 쉽게 버리는 소모품이 아닌 삶의 시간과 추억, 역사를 담아 보다 가치 있는 가구를 지향한다고 귀띔했다. 특히 국가 무형문화재 제55호 소목장 이수자 김재열 장인과 협업이 이루어졌다는 점도 주목할만하다. 짜임 결부 기법, 못을 치지 않는 구조로 견고한 짜임새가 놀랍도록 뛰어나다.

(왼쪽) 복이 되어 복을 주는 정조가 사랑한 책거리 사방탁자 4단·3단, 복이 되어 복을 주는 복단지 사방탁자 2단
(오른쪽) 복이 되어 복을 주는 정조가 사랑한 책거리 소반·사방탁자 4단


04. 우리한글박물관 소장품展

“우리 민화의 아름다움은 물론이고 한글의 우수성 알릴 것.”

민화를 무척이나 사랑하는 김상석 우리한글박물관 관장은 민화로 소통하는 자리를 줄곧 그리워했다. 코로나19가 침범한 시간 동안 펼치지 못한 민화 이야기를 민화아트페어에서 가만가만 풀어내고자 한다. 채색화조 10폭, 창작 산수화 8폭, 효제충신도 8폭 병풍 등 스케일이 큰 대작부터 어린이가 참여한 창작 한
글문자도와 같은 재미있는 작품들을 두루 만나볼 수 있으며, 참신한 문화상품들로 외국 관람객들까지 사로잡을 예정이다. 특히 문자도의 인기가 날로 상승하는 가운데 김상석 우리한글박물관 관장이 선보이는 한글문자도는 많은 작가들에게 큰 영감을 줄 것으로 보인다.

효제충신도 8폭 병풍


05. 오매 갤러리X현대 미술작가 6인展

주경숙作

“민화 모티프로 자유로운 작업 이어가는
현대 미술 작가 6인의 작품으로 의미 있는 질문 던질 것.”



김이숙 오매 갤러리 대표가 현대 미술작가 6인의 손을 잡고 민화아트페어에 참여한다. 70대부터 30대까지 각 세대를 대표하는 현대작가 김선이, 주경숙, 이돈아, 김달지, 이전경, 에스까페아르가 작품을 선보인다.
“연령대를 다르게 선정한 것은 각 세대별 작가들이 민화 모티프를 어떻게 풀어내는지 궁금했기 때문이에요. 그중에서도 흔히 우리가 MZ라고 부르는 세대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어요.” 그런 의미에서 주경숙 작가의 작품을 눈여겨볼 만하다. 주경숙 작가는 민화에서 찾을 수 있는 벽사와 길상의 의미와 누군가를 축복하는 가치를 작품에 녹여낸다. 특히 화면에 호랑이를 등장시키는 경우가 많은데 민화의 참맛을 살린 해학적 표현을 뛰어나게 구사한다. 6인의 현대미술 작가들이 활용한 매직, 아크릴, 렌티큘러 등 다양한 재료들은 주요 관람 포인트가 될 것.


06. 갤러리 조선민화 옛 민화展

“시간의 켜 쌓인 조선민화의 고아함과 아름다움을 마음껏 엿볼 수 있을 것.”

갤러리 조선민화의 이세영 대표는 오랜 시간 민화를 모아왔다. 뛰어난 안목과 민화에 대한 깊은 애정으로 한 점, 한 점 소중히 간직한 조선민화를 민화아트페어에서 몇 점 소개하고자 한다. 더불어 갤러리 조선민화에서 진행된 지난 전시 도록과 다채로운 엽서를 소장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현대의 이야기를 담아낸 현대민화 작가들 사이에서 조선민화는 어떻게 빛을 발할까? 오래전 선조들은 그림에 어떤 이야기들을 풀어냈을까? 흔히 보지 못했던 독특하고 정겨운, 민화다운 민화를 기대해봐도 좋겠다. 현대작가들의 작품과 한 데 어우러져 홀로 고아한 빛을 자아낼 조선민화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신선문자도 부분



저자에 관하여

월간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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