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주목한 민화전시 4


파인 송규태 미수米壽 기념전

민화 화단의 역사 이룬 거대한 생애




우직한 장인정신으로 일평생 화업에 정진, 현대 민화 화단의 초석을 놓은 파인 송규태 화백.
지난 5월 미수米壽를 기념하여 동덕아트갤러리에서 초대전을 개최했다.
수많은 문화계 인사와 그의 제자들이 참여해 한마음으로 뜻깊은 전시를 축하했다.

글 문지혜 기자 사진 이주용 기자


민화계 최고 원로 파인 송규태 화백이 미수米壽를 기념하여 지난 5월 22일(토)부터 6월 1일(화)까지 동덕아트갤러리에서 초대전을 개최했다. 파인 송규태 화백은 1950년대부터 고서화 보수 분야에서 발군의 기량을 발휘한 인물로 오늘날 붐을 이루고 있는 현대 민화의 초석을 다진 대가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최초로 선보이는 대형 백호도와 주요 작품으로 손꼽히는 <서궐도>를 포함해 평생도, 요지연도, 몽유도원도, 경직도 등 주요 작품 30여점을 선보였다.
전시 첫날, 유정서 월간민화 발행인의 사회로 오프닝 행사가 진행됐다. 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 관장, 허균 한국민예미술연구소장, 김용권 겸재정선미술관장, 이승철 동덕아트갤러리 관장, 정병모 한국민화학교 교장, 윤진영 한국학중앙연구원 수석연구원, 박수학 작가, 엄재권 (사)한국민화협회 명예회장, 윤인수 작가, 김상철 (사)한국민화진흥협회 회장, 홍대희 (사)한국민화진흥협회 이사장, 이관용 전 서울대교수 등이 참여해 뜻깊은 전시를 축하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한 갤러리 인원 제한 방침으로 인해 수많은 방문객들이 행사가 진행되는 내내 갤러리 밖에서 기다리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첫 축사를 맡은 윤범모 관장은 “파인 선생님은 전통 채색화 부문에서 대성을 이루신 ‘전설’과도 같은 존재이다. 후세에도 후배 작가들이 선생님의 뜻을 이어받아 소중한 우리 문화를 잘 계승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뒤를 이어 허균 소장, 정병모 교장, 김종규 이사장, 엄재권 회장이 축사를 통해 송규태 화백의 미수와, 전시를 한마음으로 축하했다.
축사가 끝난 뒤에는 파인회가 송규태 화백에게 기념품으로 준비한 황금열쇠를 증정하여 스승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송규태 화백은 “여러모로 어려운 시기에 전시에 와주셔서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민화 작가 여러분들이 작업에 열중하길 바란다”며 답사했고, 그의 아들인 송창수 동덕여자대학교 대학원 민화학과 교수도 전시장에 모인 내외빈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약 열흘간 이어진 송규태 화백의 미수전은 민화인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서 성료됐다.

월간민화 창간 7주년 기념 전시
<한국현대민화 뉴파워 34인>전

한국현대민화 이끌어갈 새로운 힘




월간민화가 4월 28일(수)부터 5월 4일(화)까지 동덕아트갤러리에서
창간 7주년 기념 전시 <한국현대민화 뉴파워 34인>전을 개최했다.
전시장에 걸린 각양각색의 작품들은 34인의 작가들에게 가히
한국 현대민화의 ‘새로운 힘’이라 이름 붙일 만한 수작이었다.

글 김송희 기자 사진 이용관 기자


현대민화의 스펙트럼을 넓히는 움직임이 민화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그 중심에 선 작가들이 용기 있는 시도와 창의적인 발상으로 그 몫을 꾸준히 해나가고 있다. <한국현대민화 뉴파워 34인>전은 그들이 그간 이루어 온 성과를 확인하고 시대 이야기를 담은 작품들을 통해 현대민화의 오늘, 그리고 내일을 조망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작품의 완성도 높이는 이야기의 힘

작품의 경향은 다채로웠다. 전통적인 요소를 기반으로 하여 창작 요소를 포인트로 준 작품이 있는가 하면 처음부터 끝까지 새로운 상징의 도상으로 화면을 채운 작품도 눈에 띄었다. 40여 점의 작품 중 어느 하나 겹치거나 비슷한 이미지 없이 새로움의 향연이었다. 작가마다 사용한 재료도 다양했다. 민화에서 쉬이 볼 수 없었던 비치코밍, 색종이와 같은 새로운 재료를 사용하는 과감하고 파격적인 시도를 엿볼 수 있었다. 무엇보다 이번 전시의 핵심적인 관람 포인트는 작품 면면에 담긴 이야기의 힘이었다. 작가 개인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작품 속에서 다양한 상징과 결합함으로써 힘을 얻었으며 대중과 만남으로써 또 한 번 힘을 얻었다. 그 이야기는 관람객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켜 깊은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4월 28일(수) 오후 4시에는 간단한 오프닝 행사가 열렸다. 월간민화 창간 7주년 기념 전시로 기획된 만큼 월간민화의 역사를 돌아보고 초대작가들에게 격려를 보내는 시간을 가졌다. 전시장 한편에서 함께 열린 이주용 사진작가의 사진전 <한국민화, 오늘의 표정>에 대한 오프닝도 더불어 진행됐다. 행사는 월간민화 문지혜 편집차장이 사회를 맡았으며 유정서 발행인을 비롯해 홍대희 (사)한국민화진흥협회 이사장, 정병모 한국민화학교 교장, 김용권 겸재정선미술관 관장, 최혜영 ㈜한국국제전시 부사장, 정필재 고은당 대표, 유미나 한국민화학회 회장, 박주열 나마갤러리 대표, 송창수 동덕여자대학교 대학원 민화학과 전임교수, 서해진 한국문화정품관갤러리 대표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김용권 겸재정선미술관 관장은 “2000년대 들어 민화계가 발전할 수 있었던 데에는 국내외적으로 여러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는 월간민화의 역할이 컸다고 생각한다.





이번 전시도 현대민화 작가들의 새로운 힘을 느낄 수 있는 전시로 민화계가 발전하는 데 큰 동력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이어 정병모 한국민화학교 교장은 “민화계의 유일한 언론인 월간민화는 전국에서 일어나는 여러 민화 활동을 하나로 엮어주는 네트워크 역할을 했다. 또 여러 가지 민화 전시를 다양하게 기획하여 작가들이 좋은 공간에서 작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해주어 민화계에 좋은 영향을 미쳤다 생각한다”며 축하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송창수 교수는 “작품들을 살펴보니 정말 한국 현대 민화 화단을 이끌어갈 분들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앞으로의 작품활동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으며 “민화계의 빛과 소금 같은 언론이 되길 바란다”고 월간민화에 대한 격려도 잊지 않았다. 이에 대한 화답으로 월간민화 유정서 발행인은 “코로나19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겪었지만 민화인들의 지속적인 관심 덕분에 용케도 어려움을 이겨내고 있다. 앞으로 보다 성숙한 모습으로 성장해 나갈 것을 약속하겠다”고 전했다.

민화계의 발전을 염원하며

월간민화는 창간 7주년을 기념, 민화계의 발전을 염원하며 ‘제1회 월간민화 어워즈’를 실시했다. 추천제로 진행된 제1회 월간민화 어워즈는 ‘올해의 작가상’과 ‘공로상’으로 나뉘었으며 각각 문선영, 정하정 작가가 수상했다. 수상자들에게는 상패와 순금제 ‘행운의 열쇠’가 부상으로 주어졌으며 문선영 작가는 후원사 나마갤러리에서 초대전의 기회를 얻는다. 올해를 시작으로 월간민화 어워즈는 매년 이어질 예정이다.





전시장 한 편에서는 이주용 사진작가가 1세대 원로 작가를 비롯해 이론가, 학자, 수집가 등 31인의 인물사진을 선보였다. 이주용 작가는 월간민화 사진 실장과 용스튜디오 대표를 겸하며 이곳저곳 민화계의 풍경을 사진에 담고 있다. 그간 만나온 민화인들에 대한 경의와 감사의 표시로 사진작품을 전시하게 되었다. 그는 “사진가로 걸어온 길은 적지 않게 고단했으나 뒤늦게나마 민화와 만난 일은 행복한 경험이다. 한결같이 민화를 사랑하는 순수한 마음이 참 곱고 아름다워, 그 마음을 사진에 오롯이 담고 싶었다”고 전했다. 검은 배경에 흑백으로 담긴 민화인들의 모습에서 이주용 작가의 다정한 시선이 묻어났다.
<한국현대민화 뉴파워 34인>전과 <한국민화, 오늘의 표정> 사진전의 콜라보레이션은 깊은 울림을 주었다. 독창적이고 세련된 현대민화와 지금의 작가들이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길을 닦아준 1세대 민화인들의 사진이 한데 어우러져 현대민화의 어제와 오늘을 돌아볼 수 있게 했다. 앞으로 더욱 발전할 현대민화의 밝은 내일이 기대되는 이유다.


제2회 월간민화 지역리포터 초대전
<민화강산2>

뿌리 깊은 민화, 절경을 이루다




전통미 가득한 화폭에서 정겨움이 흘러넘친다. 감각적인 색감의 조화는 우아함을 자아낸다.
국내·외 방방곡곡에서 월간민화 리포터로 활약하는 26인의 민화작가가 일구어낸 민화강산, 그 찬란함에 대하여

글 김송희 기자 사진 이주용 기자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이 불어도 흔들리지 않듯 <민화강산2>에서 만난 작품들은 견고했다. 작품에 기반 된 탄탄한 기본기는 건강미를 뿜어냈으며 저마다의 고유한 작품세계는 전시의 격조를 한껏 드높였다. 이번 전시에는 김명삼, 김미경, 김미영, 김생아, 김수환, 김숙경, 김지연, 김현수, 남문현, 박다애, 박숙희, 박효주, 박희란, 손지영, 오선아, 유해순, 이경희, 정세희, 주자경, 황금봉 총 20인의 국내 리포터와 김민수, 유현숙, 이미아, 이영애, 이진희, 임소정 총 6인의 국외 리포터가 전시에 참여했다.

(왼쪽) 우수 리포터로 선정된 충남·대전 지역 김수환 리포터
(오른쪽) 홍대희 (사)한국민화진흥협회 이사장, 서해진 한국문화정품관 갤러리 대표

다채로운 멋을 가진 민화강산

<민화강산2>는 4월 28일(수)부터 5월 4일(화)까지 한국문화정품관 갤러리에서 일주일간 이어졌으며 전시 첫날 간단한 오프닝 행사가 진행됐다. 유정서 월간민화 발행인, 서해진 한국문화정품관 갤러리 대표, 홍대희 (사)한국민화진흥협회 이사장과 일부 참여작가가 자리를 빛냈다. 홍대희 이사장은 “글솜씨만큼이나 우수한 작품에서 월간민화 리포터 작가들의 저력을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유정서 발행인은 “리포터이기 전에 우수한 작가였다는 사실을 다시금 상기할 수 있었으며, 앞으로 리포터 초대전이 민화계에 굵직한 행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7년 동안 월간민화에 크고 작은 민화 소식을 전해준 리포터들에게 격려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오프닝 끝자락에는 ‘월간민화 우수 리포터 시상식’이 열렸다. 월간민화 지역 리포터 역할을 성실히 해온 리포터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기획된 시상식으로, 충남·대전 지역 김수환 리포터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수환 리포터는 “전시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고 수상의 기쁨까지 안겨주신 월간민화 식구들에게 감사드리며 앞으로 지역 리포터로서, 또 민화작가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국내·외 각지에서 활동하는 만큼 작품의 경향도 다채로웠다. 오방색을 그대로 살린 강렬한 작품부터 여운을 남기는 은은한 색감의 향연이 지루할 틈 없이 이어졌다. 현대적이고 독특한 도상을 등장시킨 창작민화와 전통적인 화법을 살려낸 전통민화가 한 공간에 어우러졌으며 과감한 시도가 돋보이는 도전적인 작품도 눈에 띄었다. 서해진 한국문화정품관 갤러리 대표는 월간민화 리포터 작가들에게 “글과 그림, 모두가 훌륭하니 이론과 실기를 모두 겸한 셈”이라며 “볼수록 즐거워지는 민화 작품을 만날 수 있어 기뻤다”고 소회를 전했다.
앞으로 26인의 월간민화 리포터가 전해줄 다양한 민화소식과 훌륭한 작품으로 더욱 풍성하게 우거질 민화강산에 대한 기대가 크다.

월간민화 & 한국문화정품관 갤러리 3가지 기획전

일상을 가득 채운 민화 대잔치




월간민화가 창간 7주년을 기념하여 한국문화정품관 갤러리와 손잡고 기획전을 연이어 개최했다. 5월 한 달을 가득 채운 3가지 전시는 획기적인 아이디어와 스토리텔링이 돋보이는 창작민화부터 옛 그림의 고아함과 우아함을 멋스럽게 살린 전통민화까지 폭넓게 즐길 수 있는, 그야말로 민화 대잔치였다.
글 김송희 기자 사진 이주용 기자


창작민화의 力

이경미 작가의 초대전 <복부인>展이 5월 6일(목)부터 5월 12일(수)까지 갤러리 공간을 채우며 민화잔치의 서막을 올렸다. 제1회 설촌장학회 수상자로 초대전의 기회를 얻은 이경미 작가는 2년여 동안 공을 들여 작품을 준비, 놀랍도록 확장된 작품세계를 선보였다. 작품 면면에서 스토리텔링의 힘을 느낄 수 있었으며 개성 강한 색감은 관람객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특히 ‘복’에 초점을 둔 작품들이 주를 이루었는데 시계라는 도상을 전통적인 도상과 접목시킨 부분이 돋보였다. 흔히 말하는 ‘팔자’라는 단어와 숫자 ‘8’을 연결해 그린 문자도에서는 작가의 재치와 필력을 엿볼 수 있었다. 이경미 작가는 “관람객분들과의 활발한 소통 덕분에 다음 작품이 더욱 풍성해질 것 같다. 6월 2일(수)부터 여주시미술관 아트뮤지엄 려에서 진행되는 개인전도 기대된다. 전시를 후원해준 여주세종문화재단과 기회를 주신 설촌창작민화연구회, 월간민화, 한국문화정품관 갤러리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연이어 선보인 민화 클라이맥스

5월 13일(목)부터 5월 19일(수)까지 중진작가 4인 초대전 <민화 클라이맥스 1부>, 5월 20일(목)부터 5월 30일(일)까지 정예작가 4인 초대전 <민화 클라이맥스 2부>가 연이어 개최됐다. <민화 클라이맥스 1부>에는 윤명섭, 정영애, 조은희, 홍경희 작가가 참여해 원숙한 필치의 작품을 선보였다. 윤명섭 작가가 선보인 책거리 작품은 세련된 색감과 단아함이 물씬 풍겼으며 작품에 덧댄 비단틀과 모시조각보는 우아함을 배가시켰다. 정영애 작가는 모란과 연꽃 등이 만발한 화훼도를 주로 선보였는데 화면을 가득 채우는 화사한 색감과 리듬감이 돋보였다. 조은희 작가는 풍경화에 책거리를 접목, 강렬한 색감이 돋보이는 새로운 작품세계를 선보였다. 홍경희 작가는 모란도 병풍과 매화 작품 등 은은하고 기품있는 작품을 통해 내공을 드러냈다. 작가들의 풍부한 연륜과 기량이 여실히 묻어난 작품들은 전통에 기반을 두면서 과감한 실험정신과 새로운 감각을 담아냈다는 점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어 진행된 <민화 클라이맥스 2부>에서는 신미경, 이경주, 이정희, 최서원 작가가 현대민화의 하이라이트와 같은 작품들을 선보였다. 신미경 작가는 인기 캐릭터를 등장시킨 일명 캐릭터 민화를 선보임과 동시에 증강현실(AR) 작업을 통해 새로운 관람방식으로 전시에 재미를 더했다. 이경주 작가는 동화같이 환상적이고 사랑스러운 작품으로 관람객들이 꼭두에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했으며 단어 하나, 말 한마디를 모티프로 한 이정희 작가의 문자도 시리즈는 작품에 담긴 철학과 이야기가 매우 돋보였다. 화사하고 산뜻한 색감으로 전시장을 밝힌 최서원 작가의 작품도 그 어느 때보다 눈길을 사로잡았으며 신작에 대한 관심도 대단했다.
한국문화정품관 갤러리에서 연이어 개최된 세 가지 전시는 각기 다른 매력을 뽐내며 현대민화의 현주소를 확인하게 했다. 이번 전시를 기점으로 하반기에 펼쳐질 민화 전시에 대한 기대도 무척이나 크다.


저자에 관하여

월간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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