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평생교육원 민화교육강사과정 졸업전

민화의 앞길 밝혀줄 등불

– 글 강미숙 기자 사진 이주용 기자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평생교육원(이하 동방평생교육원) 민화교육강사과정 1기 수료생들이 오는 9월 2일부터 9월 8일까지 서울 인사동 갤러리H에서 졸업전을 개최한다.
서울 성북구에 있는 동방평생교육원의 민화교육강사과정은 서예가로도 활동하는 남영록 작가가 책임교수를 맡아 작년에 개설됐다. 민화와 연관된 예술분야의 권위 있는 전문가가 이론과 실기를 1년 교육과정(매학기 16주)으로 교육하며, 실기 세부과목으로는 이영숙 교수의 전통민화, 노호남 교수의 실용민화, 송문석 교수의 공필화, 최순홍 교수의 전각이 있다. 타 교육기관의 지도자과정과 달리 민화를 다양한 조형언어로 가르치는 점이 차별화됐다. 수강생은 이 과정을 수료하고 민화지도사 1급 자격검정시험에 합격하면,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인증 자격증을 받아 민화교육강사로 활동할 수 있다.
남영록 책임교수는 현대민화 과목도 추가로 개설할 예정이라며 “지도교수들의 열정에 힘입어 1기 수료생들이 교육과정을 무사히 마쳐서 고마운 마음이 큽니다. 졸업 후 각자의 자리에서 민화 지도자로서 낮은 자세로 민화 교육에 힘써주길 바랍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졸업전에는 권선준, 김영옥, 김혜경, 남정호, 박혜경, 이명선, 이영희, 이정희 8명의 작가가 참여해, 1년간 수업한 내용을 토대로 각 4점씩 총 32점의 작품을 발표한다.

이명선, <일월오봉도>

새로운 시각으로 민화의 대중화에 앞장서다

1기 수료생 중에는 이미 전통과 창작 분야에서 실력파로 알려진 민화 작가들이 눈에 띈다. 그들은 실용민화, 공필화, 전각까지 고루 섭렵하여 그림에 대한 시야를 넓히고, 민화의 대중화에 앞장설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자 동방평생교육원을 찾아왔다고 한다.
<호렵도>를 완성한 김영옥 작가는 “창작민화를 주로 작업하다가 전통민화를 좀 더 체계적으로 배워 미술 심리치료에 활용하려고 민화교육강사과정을 공부하게 됐습니다”라고 말했으며, 금강산이 표현된 부채를 출품한 김혜경 작가는 “민화란 일반인들이 소망을 담아 생활공간을 장식한 실용미술입니다. 청소년들이 민화를 통해 꿈을 가꿀 수 있도록 생활 속 미술을 가르치고 싶어요”라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중국의 전통회화인 공필화工筆畵는 가는 붓으로 대상물을 정교하게 그리는 기법과 비단 위에 수십 차례 반복되는 선염渲染을 통해 작품이 완성된다. 이렇게 얻는 그러데이션 효과는 민화의 바림 기법과 밀접하다. 또한 조선 시대 도화서 화원들은 공필화 계통의 그림을 그렸다고 알려졌다.
전통민화 <십장생도>와 함께 공필화 <모란도>를 선보인 박혜경 작가는 수업으로 경험한 것을 많은 사람과 나누고 싶다며 전시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전통민화를 공부하며 한계를 느낄 때가 있었는데 민화와 공필화의 작법 차이, 현대에서 요구되는 민화의 실용성을 알게 되면서 사고를 확장하게 됐어요. 이곳에서 배운 다양한 화법이 앞으로의 작품 활동에 변화를 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동방평생교육원에서 민화교육강사과정을 마치며 전환점을 만든 작가들. 그들의 새로운 가능성이 환한 등불이 되어 민화의 앞길에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주리라.

 

<동방평생교육원 민화교육강사과정 졸업전>
9월 2일(수) ~ 9월 8일(화)
개막식 9월 2일(수) 오후 5시
갤러리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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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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