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민화협회 – 민화와 함께한 아름다운 나날들

노원민화협회
민화와 함께한 아름다운 나날들

노원민화협회는 노원평생교육원 민화반에서 권성녀 작가의 지도를 받던 수강생들을 주축으로 설립된 민화단체다. 수업을 통해 민화를 그리는 것에만 머무르지 않고 민화를 매개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중. 다방면의 활동
으로 지역 대표단체로 거듭난 노원민화협회를 만났다.


친구이자 이웃으로 함께한 시간

노원민화협회(이하 협회)는 2011년 3월 개설된 노원평생교육원 민화반에서 권성녀 작가의 지도를 받던 수강생들을 주축으로 설립된 민화단체다. 수업을 통해 민화를 그리는 것에만 머무르지 않고 더 나아가 전시나 봉사활동과 같은 대외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자 지난 2015년 7월 공식 발족했다. 설립 취지에 따라 노원지역을 중심으로 민화를 매개로 한 활동을 활발히 펼치는 중이다.
협회의 회원 수는 약 60명으로 구성원의 대부분이 40~60대 여성이다. 활동의 주된 목적은 취미이지만, 굵직 굵직한 민화공모전에서 입상한 회원이 상당수일 정도로 개개인의 수준이 상당히 높은 편. 실력이 출중하다 보니 어느덧 작가의 반열에 오르거나 타 기관에서 강의를 하는 회원들도 다수다. 14명의 회원이 (사)한국민화협회에 정식 작가로 등록되어 있다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 협회가 단체로서 공식 발족한 것은 이제 3년차에 접어들지만, 회원들이 교류를 하기 시작한 것은 민화반 수업이 개설되었던 2011년부터다. 민화라는 공통 분모를 통해 함께한 시간이 길기에 회원 간에는 여느 단체 못지 않은 끈끈함이 느껴진다. 수많은 나날을 같이하며 단체 구성원으로서의 관계를 넘어서 서로가 서로에게 소중한 친구이자 이웃으로 거듭난 덕분이다.


교육열과 학구열의 뜨거운 만남

권성녀 작가는 회원들을 지도함에 있어 무엇보다 전통성을 강조한다. 현대민화 혹은 창작민화를 추구하더라도 전통을 모른다면 제대로 된 민화를 그릴 수 없다는 것이 그의 지론. 따라서 전통의 기본을 체화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짜서 차근차근 단계적으로 밟아 나갈 수 있도록 한다. 그때 그때 상황에 맞춰 중구난방식으로 지도하는 것은 절대적으로 지양한다고. 민화는 뜻그림이기에 실기만큼 이론적인 공부가 중요한 장르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따라서 권성녀 작가는 각 작품이나 화목에 담긴 뜻과 상징을 설명하는 일에도 큰 비중을 둔다. 그렇다고 해서 이론 수업을 별도로 진행하지는 않는다. 그보다는 새로운 작품을 그릴 때마다 이에 맞춰 설명을 하는 편. 직접 그림을 그리면서 듣기에 훨씬 흥미도와 이해도가 높다고 회원들은 입을 모은다. 그림을 그리는 것만큼 보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 역시 권성녀 작가의 민화교육 철학이다. 많은 그림을 볼수록 경험치가 쌓여 안목이 높아지고, 이는 자연히 그리는 이의 실력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 이를 위해 회원들은 틈날 때마다 인사동을 방문해 전시를 관람하며 작품을 보는 혜안을 기르고 있다. 이처럼 뜨거운 권성녀 작가의 교육열이 회원들의 학구열에 불을 지핀 덕분일까? 회원들 중에는 노원평생교육원에서 수업을 듣는 와중에도 타 교육기관을 찾아 배움의 길을 개척하는 이들이 상당수였다. 가회민화아카데미, (사)한국민화협회 평생교육지도자 과정, 경희대학교 교육대학원 관화·민화실기 교육자과정 등 다수의 민화 관련 교육강좌에 회원들이 포진해 있는 것. 유수의 공모전에서 회원들이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이유를 굳이 묻지 않아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지역을 아우르는 다채로운 대외활동

협회가 타 단체에 비해 큰 두각을 나타내는 부분은 단연 대외활동이다. 먼저 민화단체 대외활동의 가장 기본이 되는 회원전은 매년 1회씩 진행한다. 전시는 보통 가을 즈음 노원구청내에 자리한 갤러리에서 열리며 30명 가량의 회원이 참여해 1인당 1~2점 정도를 출품한다. 협회 발족 후 지금까지 총 3회의 전시를 개최했는데, 지역신문과 방송국에서 찾아와 취재를 할 정도로 지역사회 내에서 인지도가 높은 편이다. 또한, 회원전과 더불어 평생학습축제를 통해 평생교육원의 다른반 수강생들과 함께하는 자체 전시에 꾸준히 참여 중이다. 청소년을 위한 민화체험학습도 협회의 주요 대외활동. 매년12월 지역내에 자리한 신상중학교를 찾아 마지막 기말고사를 치른 뒤 자율시간을 보내고 있는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민화그리기 체험 수업을 진행한다. 수업은 총 7개 반에서 동시에 온 종일 진행되기 때문에, 각 반마다 2명의 회원을 투입해야 하는 대대적인 활동이다. 학생들은 물론 교사들도 극찬을 할 정도로 호평 속에 열리고 있다.
지역 내에서 열리는 축제나 행사에서 체험부스를 운영하는것은 협회가 크게 신경쓰고 있는 부분이다. 노원탈축제가 대표적인 예. 노원구 자체 행사 중 큰 규모에 속하는 탈축제에서는 물감과 재료를 준비해 주민들이 직접 민화를 그려볼 수 있도록 돕는다.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부채나 판넬에 비교적 쉬운 그림을 그리게 하는 것인데, 행사 때마다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지난해 행사에서는 어린아이들의 관심을 많이 받아 큰 보람을 느꼈다고.
내국인들뿐만 아니라 외국인들에게도 민화를 알리는 일에도 협회는 앞장서 왔다. 매년 노원구청이 다문화 가정을 위해 주최하는 ‘세계인의 날’ 행사에 체험부스를 운영하는 것. 나라별로 부스가 차려져 해당 국가의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이 행사에서 협회는 민화를 통해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알려오고 있다. 이처럼 다채로운 대외활동으로 협회는 노원지역에서 꽤나 이름이 알려진 단체로 성장을 거듭하는 중이다.


끈끈한 결속력과 탄탄한 조직력


협회가 폭넓은 활동을 지속하면서 꾸준히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끈끈한 결속력을 바탕으로 한 탄탄한 조직력이 바탕이 되었기 때문이다. (사)한국민화협회의 시스템을 차용해 회장, 부회장, 사무국장, 감사, 이사, 지도, 고문 등을 두고 있으며 2년에 1번씩 임원들을 교체하고 있다. 모든 절차는 총회를 통해 민주적으로 이루어진다. 여타 민화단체에서도 이렇듯 체계적인 조직은 보기가 쉽지 않은데, 그 덕에 회원들의 소속감과 참여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다. 이에 관해 권성녀 작가는 “단체는 단순히 지도자 혼자 이끈다고 해서 움직여지지 않는다. 민주적인 절차와 시스템, 체계적인 조직이 갖춰졌을 때 비로소 제대로 된 활동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렇듯 조직력과 결속력, 실력을 두루갖춘 협회의 소속되어 있다는 사실에 회원들은 큰 자부심을 느끼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노숙희 부회장은 “협회를 통해 민화를 대중화시키는 일에 참여하는 것에 커다란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낀다. 올해 열릴 행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5년째 활동 중인 주미혜 회원은 “자녀들이 성장하면서 점차 비는 시간이 많아졌는데, 단체 활동을 통해 그 시간들을 알차게 채워가고 있다. 앞으로도 민화를 통해 소소한 행복을 찾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지금까지 다채로운 활동을 펼쳐온 만큼 협회는 앞으로의 나
날들이 더욱 풍성해질 수 있도록 올 한 해도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김혜정 회장은 “회원들이 발전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는 한편, 구청이나 지자체와 연계하는 활동도 많이 펼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자 한다. 민화가 현시대와 함께 호흡할 수 있도록 노원민화협회가 앞장서겠다” 고 포부를 밝혔다. 앞으로 더욱 눈부시게 빛날 노원민화협회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글 김영기 기자
사진 박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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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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