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

시. 박철
그림. 조여영

외롭다는 것과 의롭다는 것은
한 자 차이거나 좀더 되는 것 같아도
나는 같은 말이라 믿는다
아, 다르고 어, 다른 법칙이 없지 않겠으나
세상이 때론 그런 것처럼
모른 척 넘어가다 들켜도 우기고 싶다
외롭지 않고 의롭기 쉽지 않거니와
의롭지 않은 외로움 또 어디에 쓰나
이렇게 생각하면 하루도 하늘만 같고
들숨도 날숨인 듯
너와 나 언제부턴가
그보다 더한 일과 같으니 이슬이 구슬 되고
구슬이 서슬 되는 내리막에도
외로운 길로 가면 절로 따라오는 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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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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