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나무의 민화 솜씨, 기특하기도 해라”

민화 공모전
제9회 전국 초등학생 민화 공모전 시상식, 제11회 전국 초등학생 민화 그리기 대회

“어린이는 어른보다 새로운 사람이다.” 소파 방정환의 한 마디는 어린이 인권과 아동문화의 발전에 큰 공헌을 했을 뿐 아니라 아직까지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대부분 민화인들은 비교적 늦은 나이에 민화를 처음 접한다. 지금 활동하는 작가들이 어렸을 적에는 민화와 민화교육이라는 개념 자체가 정립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민화가 겨레의 전통그림인 만큼 중장년층에게 가장 어울릴 것이라는 편견도 이러한 현상에 한몫했다. 하지만 민화는 ê·¸ 어떤 그림보다 어린이들이 익히고 즐기기 적합하다. 우선 본을 이용하기 때문에 입문에 있어 큰 부담감이 없다. 그림의 소재가 호랑이나 꽃, 새와 같이 익숙한 것들이 많기 때문에 어린이들이 더욱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하지만 막상 어린이들의 민화 실력을 관찰할 수 있는 기회는 그리 많지 않다. 10월 11일, 영월과 서울에서 어린이들의 민화 솜씨를 엿볼 수 있는 행사가 있었다. 어린이들이 그린 민화가 그저 미숙하기만 할 것이라는 편견이 있다면 깨버려도 좋다. 물론 숙련되지 않아 서툰 점이 없지 않겠지만, 각종 제약과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순수성이 돋보인다. 달리 생각하면 소박하고 익살스러운 민화의 본질을 어른들의 그림에서보다 더욱 많이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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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민화박물관 주최

제9회 전국 초등학생 민화 공모전 시상식

10월 11일, 조선민화박물관(관장 오석환) 제9회 민화대축제 행사장에서 김삿갓 문화제 전국 초등학생 민화 공모전 시상식이 있었다. 이번 공모전은 9월 22일부터 27일까지 전국 초등학생들의 작품을 공모받아 진행되었으며, 무려 600여 명의 초등학생들이 공모에 참여해 각자의 개성을 뽐냈다. 시상식에는 대상을 받은 김민재 어린이를 포함한 20여 명의 초등학생이 참여했다.

수상이름학교
대상김민재동두천 사동초등학교 1학년
최우수상정시루영월 옥동초등학교 6학년
최우수상홍서연안산 슬기초등학교 4학년
우수상김은진충추 성남초등학교 6학년
우수상서수정서울 일원초등학교 5학년
우수상신하랑영월 내성초등학교 5학년
우수상서인우영월 영월초등학교 6학년
Mini Interview. 제9회 전국 초등학생 민화 공모전 대상 수상자

사동초등학교 1학년 김민재 어린이
사동초등학교 1학년 김민재 어린이

Q. 민화를 언제 처음 접하고 그리기 시작했나요?
A. 2년 전에 형이 민화 대회 나갔다가 장려상을 받아왔는데, 그 때 도록을 보고 처음 민화를 접하게 됐어요.
Q. 민화는 어떤 그림이라고 생각해요?
A. 옛날에 대문에 붙여두던 그림이요.
Q. 여러 가지 소재 중에서 까치호랑이를 그리게 된 이유는 뭔가요?
A. 민화를 가르쳐주신 미술 선생님께서 추천해 주셨어요. 그리고. 옛날이야기 속 호랑이가 멋져서 좋아요.
Q. 대상 받은 소감을 말해주세요
A. 대상을 받을 거라고 생각도 못해서 엄청 놀랐어요. 엄마가 기뻐해서 더욱 좋았어요.
Q. 부상으로 어떤 상품을 받았죠? 기분이 어때요?
A. <군봉도>라는 작품을 받았어요. 액자가 무거워서 깨질까봐 조마조마했어요.
Q. 앞으로도 그림 계속 그릴 건가요? 앞으로 그리고 싶은 그림이 있나요?
A. 그림 그리는 게 재밌어요. 졸라맨도 그리고 싶고 용도 그리고 싶어요. 말 그리는 게 어렵지만 더 연습해서 잘 그려보고 싶어요.

 

 
가회민화박물관 주최

제11회 전국 초등학생 민화 그리기 대회

제11회 전국 초등학생 민화 그리기 대회가 10월 11일 서울시청광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 대회는 올해 11회째를 맞이하는 유서 깊은 대회로 가회민화아카데미(회장 이형기)가 주관하고 가회민화박물관(관장 윤열수)이 주최한다. 전국 초등학생 180여 명이 참가했으며, 가회민화아카데미 11기 회원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의 공정한 심사로 매화상 6명, 연꽃상 10명, 잉어상 15명, 모란상 17명, 까치호랑이상 23명 등 총 71명의 수상자가 탄생하였다. 본 대회에서 수상한 수상자의 작품은 2014년 11월 가회민화박물관에서 초대전을 가지며 2015년 1월에 인사동 가나인사아트센터에서 제2회 대갈문화축제의 일환으로 또 한 번의 전시회를 가질 예정이다.

수상이름작품제목학교
매화상김민서즐거운 시간강동초등학교 1학년
매화상김민찬높이 날아 오를 거에요강동초등학교 2학년
매화상신현빈화조도원광초등학교 3학년
매화상윤민서사랑에 빠진 호랑이은행초등학교 6학년
매화상윤민서신비함의 시작가주초등학교 5학년
매화상지수빈데이트 하는 커플 학가운초등학교 4학년
Mini Interview. 제11회 전국 초등학생 민화 그리기 대회 매화상 수상자

강동초등학교 김민서(1학년) 김민찬(2학년) 남매
강동초등학교 김민서(1학년) 김민찬(2학년) 남매

Q. 민화를 언제 처음 접하고 그리기 시작했나요?
A. 민서: 저희 미술 선생님이 민화 작가라서 자주 보여주셨어요.
A. 민찬: 작년에도 나오고 싶었는데 급한 일이 생겨서 올해 처음 나왔어요.
Q. 민화는 어떤 그림이라고 생각해요?
A. 민서: 크레파스하고 물감에는 없는 예쁜 색이 많이 있는 옛날 그림이요.
A. 민찬: 뜻이 숨겨져 있는 옛날 그림이에요. 볼수록 자꾸 생각하게 되요.
Q. 왜 연화도와 어해도를 그리게 됐어요?
A. 민서: 앵무새랑 연꽃이랑 고민했는데 제가 좋아하는 꽃을 그리고 싶었어요.
A. 민찬: 여러 가지 그림을 봤는데 큰 물고기가 나는 게 멋져보였어요.
Q. '즐거운 시간', '높이 높이 오를 거예요'라는 제목은 어떻게 짓게 되었나요?
A. 민서: 연꽃에 앉아 있는 새가 즐거워 보였어요. 그리고 저도 그리면서 즐거웠어요.
A. 민찬: 물고기가 서로 높이 날고 싶어서 튕겨오르려고 등을 구부려서 준비하는 거에요.
Q. 최고상(매화상) 받은 소감을 말해주세요.
A. 민서: 그림 보고 똑같이 그리려고 했는데 안 그려져서 제가 바꿔서 그렸어요. 다른 언니 오빠들이 빨리 그려서 못 받을 줄 알았어요. 근데 오빠랑 상 받게 돼서 친구들이 부러워했어요. 연꽃이 너무 예뻐서 기분이 정말 좋아요.
A. 민찬: 물고기 비늘 색칠할 때 힘들었는데, 그리고 나니까 로봇 물고기 같았어요. 학교에서 상 받게 되니 친구들이 부러워해서 진짜 신나요. 물고기야 고마워!
Q. 앞으로도 그림 계속 그릴 건가요? 앞으로 그리고 싶은 그림이 있나요?
A. 민서: 봄에는 꽃이 피잖아요. 개나리랑 진달래가 잔뜩 꽂힌 꽃병을 그리고 싶어요. 그래서 외할머니 집에다가 걸어두고 싶어요.
A. 민찬: 상을 받으니 더 욕심이 나요. 그림을 더 잘 그리게 되면 외할머니랑 나들이 갈 때마다 사진찍어서 그릴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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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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