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권 교수의 ‘짧은 글 긴 생각’㉙ – 2000년대 학자들의 민화연구 활동Ⅲ

2007년 ‘한국민화학회’가 창립돼 보다 넓은 시각에서 동아시아 민간화에 대한 조명이 이뤄졌으며, 2009년부터 계명대학교 ‘한국민화연구소’에서 국제학술세미나를 개최해 민화연구를 활성화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이같은 국제학술대회를 통해 우리 민화와 중국 ‘민간 연화年畵’와의 관계, 일본 및 베트남 등의 동아시아 민간화 그리고 이들의 관습과 문화 유통에 관한 논문들이 발표되었다.
계속해서 2011년에는 ‘경주민화센터’가 창립되어 민화 관련 세미나를 개최하였으며 2011년, 2013년, 2015년 영월군에서도 민화와 관련한 국제학술세미나를 개최하여 우리 민화와 주변국 민간화를 연구하는데 큰 영향을 끼쳤다. 또한 조자용기념사업회의 대갈문화축제 일환으로 개최되는 학술세미나, 강진 한국민화뮤지엄에서 개최한 학술세미나에서도 우리 민화 연구와 관련한 큰 성과를 거두었다.
한편 당시에는 민화 연구자들뿐만 아니라 미술사학계의 거목인 안휘준, 강우방, 허영환, 이태호, 윤범모 등과 이석우(서양사, 문학박사), 정민(인문학자), 조동일(국문학자) 등의 학자들이 민화에 관심을 갖고 민화 관련 세미나에 참여했다. 또한 순수작가들인 박대성(한국화), 신철균(한국화), 박물관을 운영하고 있는 김종규(삼성출판박물관 관장), 신탁근(온양민속박물관 명예관장), 오석환(조선민화박물관 관장), 이영자(옹기민속박물관 관장), 한선학(고판화박물관 관장), 이원복(경기도 박물관 관장), 천진기(국립민속박물관 관장), 수집가 김세종, 사진작가 김종옥, 국립암센터 초대원장 박재갑 등도 민화 관련 세미나에 참여해 자리를 더욱 빛냈다.
이밖에 민화 이론가는 물론 민화 작가, 일반 순수회화 작가, 의상 디자인, 도자기 제작자 등 관련 전공 학생, 일반인들까지 참여해 민화 세미나의 열기를 더욱 뜨겁게 달구었다. 이는 다른 장르의 학술대회에서 결코 볼 수 없었던 현상이다. 이에 대해 안휘준은 2015년 경주민화포럼 총평에서 “학자와 작가가 모여 이런 자리가 성황을 이룬다는 것 자체가 희망적인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글 김용권(겸재정선미술관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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