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화만화경> 기획한 이코퍼레이션(주) 대표 김이숙 –
“민화, 더욱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

지난해 작가들과 성수지역 브랜드 간 콜라보레이션 전시<민화@성수>를 기획해 민화의 새로운 면모를 선보인 김이숙 이코퍼레이션(주) 대표가 오는 6월 한층 업그레이드된 민화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민화가 가진 평면적 한계에서 벗어나 실용성에 초점을 맞춘 작품들을 통해 현대인의 삶과 자연스레 어우러질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해본다.


새로운 가능성을 향하여

김이숙 이코퍼레이션(주) 대표가 기획한 <민화만화경> 전시가 오는 6월 8일 스페이스오매에서 개최된다. 만화경 속 색색의 조각들이 거울 안에서 갖가지 영롱한 무늬를 펼쳐내듯, 16팀의 작가 및 브랜드들이 민화를 모티프로 텍스타일 디자인부터 전사도자까지 흥미로운 작품들을 한가득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인들에게 민화가 더욱 가까워질 수 있도록 <민화만화경> 프로젝트를 준비해 보았어요. ‘한지에 분채 채색’으로 대표되는 전통민화의 테두리를 벗어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해보고자 합니다. 일본 문화 특유의 감성을 담은 ‘유니클로’, ‘무인양품’ 등의 브랜드가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듯 우리 문화가 깃든 민화 역시 생활밀착형 콘텐츠로서 잠재력이 크다고 생각해요.”
김이숙 대표의 말처럼 작가들 상당수가 민화의 실용성에 주목했다. 전시장에서는 일러스트, 패브릭, 자수, 도자기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기발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민화를 덧입힌 공예품을 선보인다. 이와 동시에 뚜렷한 개성을 지닌 작가들이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현대민화 작품 및 전통민화도 함께 전시할 예정이다. 또한 관람객들이 민화 부채, 편지지 등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워크숍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김이숙 대표와 작가들은 이번 전시를 위해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일곱 차례에 걸쳐 그야말로 역동적인 미팅을 거듭했다. 작업실에서 실크스크린, 도자 전사, 텍스타일 등의 다양한 분야를 함께 체험하거나 온양민속박물관에서 개최한 민화전시를 공동 관람하며 시각의 스펙트럼을 넓히고,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민화의 무궁무진한 잠재력

김이숙 대표는 1999년 벤처투자 회사인 이코퍼레이션(주) 창업 이후 현재까지 벤처 인큐베이팅 사업을 하고 있다. 과거에는 IT 분야에서 활동했지만, 최근에는 공예 및 디자인 분야에 집중한다. 특히 민화 쪽을 주목하고 있으며 지난해 10월 현대민화 작가들과 성수 지역 브랜드 간 콜라보레이션 전시 <민화@성수>를 개최한 바 있다. 그가 이처럼 민화를 눈여겨보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이 3만불 시대로 접어들며, 쇠락하는 제조업과 비교해 문화부문은 점점 성장할 것이라고 봅니다. 문화 강국인 선진국처럼 말이죠. 그러나 안타깝게도 현재 국내 공예나 디자인 관련 제도나 환경이 열악해요. 미약하나마 힘이 닿는 데까지 돕고 싶었어요. 무엇보다 잠재력이 큰 콘텐츠가 민화와 하이엔드 공예라고 판단했습니다. 내부적으로 작가들의 실력이 뛰어날뿐더러 국내 시장에 맞게 진화, 발전하는 모습이 뚜렷했기 때문이죠.”
그는 과거 인사동에서 갤러리를 운영하며 한국 작가들을 곁에서 지켜보았고 국내외에서 숱한 프로젝트를 함께하며 이들의 잠재력을 확신했다. 2017년 갤러리의 위치를 성수동으로 옮기며 스페이스오매를 오픈했으며 오는 9월 무렵 삼청동에 하이엔드 공예 작품을 선보이는 갤러리를 새로이 연다. 또한 11월에는 <민화만화경>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과 유니온아트페어에 참여할 계획이며 이후에도 이들과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우리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담은 민화를 세계인들이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무엇이든 끓는점에 도달하면 기화하듯, 민화에 평생을 쏟으신 분들이 너무도 많기 때문에 언젠가는 반드시 민화에 대한 수요가 폭발하는 시기가 오리라고 믿어요.”


글 문지혜 기자 사진 이주용 기자

저자에 관하여

월간민화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