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부터 시작하는 채색화 그리기, 채색 방법과 안료 구분법①

채색 방법과 안료 구분법
채색 방법과 안료 구분법①

채색화를 그리기 위해서는 안료의 특성을 파악하고, 각 안료에 맞춘 채색 방법을 꾸준히 숙련해야 한다. 또한, 채색되어야 할 대상의 특성을 잘 파악해 채색의 농도, 바림 방법 등의 표현방식을 습득해야 한다. 채색화의 기초를 다지기 위해 채색 방법과 안료 구분법에 관해 알아보자.

1.채색의 방법

그림의 주제가 정해졌다면, 그 대상의 특성에 따라 채색의 안료 종류를 구별하는 것이 채색과정의 첫 번째다. 따라서 꽃이나 잎 같은 작은 식물을 표현하든, 소나무나 오동나무, 동물, 바위를 표현하든 혹은 배경을 표현하든 그리는 이는 항상 그릴 대상을 관찰하고 연구해야 한다. 대상의 특성을 잘 파악해 부드럽고 섬세해야 할 부분과 대담하고 힘차게 표현해야 할 부분 등을 결정해야 한다. 이에 따라 채색의 농담, 명도, 채도가 정해지고, 채색의 순서도 정해진다.
모든 과정이 그렇지만 특히 채색을 할 때는 그림을 전체적으로 파악하고 안료의 구분, 채색의 순서, 그릴 대상에 따른 채색의 적절한 표현방법을 채색 전 구상해두어야 한다. 이것은 채색에 있어 가장 중요한 과정이다. 필자도 처음 작업하는 그림은 이처럼 그리기 전 충분한 시간 동안 관찰하며 채색의 순서를 구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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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안료의 구분

채색의 표현방법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안료의 구분이다. 그릴 대상의 특성에 맞추어 호분, 봉채, 분채, 석채 등의 안료를 선택해야 한다. 안료의 특성에 따라 그 채색 방법도 달라지기 때문에 모든 안료의 특성 또한 파악해야 한다.

1) 호분의 특성

백색의 대표적인 안료로 구름, 꽃을 표현하거나 혼색하는 데 사용된다. 안료의 특성상 두께감이 있으며, 박락이 쉬우므로 농담이 중요하다. 너무 얇게 칠하면 진채화만이 가지는 표면의 질감을 느낄 수 없고, 너무 두껍게 칠하면 호분이 바림붓에 닦여서 바림이 힘들어진다. 호분을 얇게 여러 번 칠할 수도 있지만, 이보다는 한 번에 아교수의 농도를 맞춰 마를 때까지 기다렸다가 밑그림의 먹선이 희미하게 보일 정도의 농도가 되었을 때 사용하는 것이 적당하다. 호분이 젖었을 때에는 먹선이 잘 비쳐 보이지만, 시간이 지나고 호분이 마르면 먹선이 안보이게 두껍게 칠해져 바림할 때 낭패를 보는 경우가 종종 있다.
호분이나 분채 모두 안료의 특성상 물감을 한 번에 두껍게 올릴 수 있으므로, 조금 칠해 본 후 마른 상태를 보고 나머지 부분을 채색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또한 호분을 칠할 때는 외곽선까지 고르게 칠해야 한다. 그래야 바림 후 선을 고르게 그을 수 있다.
호분으로 물감을 만들 시에는 사용하려하는 양보다 30%정도 넉넉하게 만드는 것이 좋다. 그 양에 비례해 접시도 적당한 크기로 맞춰 써야 하는데, 접시에 채색붓이 잠길 정도가 적당하다. 납작한 접시에 타게 되면 수분이 빠르게 증발하는데 계속 물을 추가하다보면 칠할 때 농도가 달라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2) 호분 고르는 요령

호분 고르는 요령호분의 경우 분채, 봉채, 석채와는 다르게 종류가 다양해 선택하기가 쉽지 않다. 일반적인 상식대로 대개 고가의 호분은 품질이 좋다. 인사동의 경우 필방마다 약간의 가격 차이는 있지만, 부풀리거나 속이는 곳은 없다.
가장 고가의 호분은 품질이 우수하고 불순물이 적어 아교와 혼합이 잘된다. 칠 또한 잘되며 칠한 뒤 하얀 발색도 매우 뛰어나다. 그러나 다른 색과 혼색할 때는 뚜렷한 흰색이 단점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마르기 전과 마른 후의 색감이 차이가 나는 것인데, 이를 보완하기 위해 여러 번에 걸쳐 색을 맞춰봐야 한다. 혼색을 위해서는 중급의 호분을 따로 쓰는 것도 방법이다. 중급이라 하면 중간 정도의 가격으로 판매되는 호분을 생각하면 쉬울 것이다.

3) 호분 개는 요령

호분 개는 요령호분은 사용할 때 그 입자가 느껴지지 않을 만큼 곱게 아교에 개는 작업이 중요하다. 이 작업을 소홀히 했을 경우 그림에서 호분이 떨어지거나 호분 위에 색을 바림할 때 얼룩이 심하게 진다.
먼저 호분 알갱이를 고운 입자로 만들어야 하는데, 사발에 갈아서 고운 가루로 만든다.

그 후 고체 아교와 물을 중탕한 것 또는 시판용 물아교와 호분을 섞어 개는데, 처음에는 아교물을 적게 타서 가능한 한 되직하게 개야 농도를 맞추는 작업이 수월하다. 손으로 개면서 입자가 느껴지지 않고 진흙처럼 부드럽게 느껴질 때 아교수를 적당량 부어 다시 한 번 개어준다. 호분은 농담에 따라 그 표현 방법을 다양하게 할 수 있으며 두꺼운 채색에 유용하다.(계속)

 

글·사진 : 송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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