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민화전문갤러리 개관한 (사)한국민화진흥협회 홍대희 이사장

민화계에서는 민화 작가의 수적 증가에 따라 국내외 현대미술 시장에서 판로를 개척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좀처럼 경쟁력 있는 민화 작품이 미술시장에 노출되지 않고 있다. (사)한국민화진흥협회는 이러한 문제를 인식하고 오는 12월 국내 최초로 민화전문갤러리를 개관한다고 밝혀 주목된다. (사)한국민화진흥협회의 홍대희 이사장을 만나 민화전문갤러리의 운영방향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사)한국민화진흥협회(이사장 홍대희)가 국내 최초로 ‘민화전문갤러리 gallery393’을 오는 12월 24일에 개관한다고 밝혔다. ‘민화전문갤러리 gallery393’은 민화에 대한 일반인과 미술애호가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민화 작가라면 누구나 전시 기회를 갖고 작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상설화랑이다.
민화계에서는 개인과 단체를 불문하고 수준급의 전시가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전시만 이루어질 뿐 체계적인 작품 판로를 확보하지 못한 실정이다. 또 민화를 전문으로 유통하는 화랑과 갤러리가 없었다. (재)예술경영지원센터가 발표한 ‘2018미술시장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미술시장 규모가 현재 5000억 원대로 추산된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민화 작가들에게 현대미술 작가들과 동등한 기회를 부여하고, 민화가 트렌드를 주도적으로 이끌도록 미술시장에서 민화 작품의 수요를 증가시키는 일은 중요하다.

홍대희 이사장은 김상철 회장, 정병모 전국민화공모대전 운영위원장과 함께 민화 작품이 시장성을 가질 수 있도록 오랫동안 고민해왔다고 말을 꺼냈다.
“민화 전시는 보통 시즌에 따라 쏠림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상시적으로 전시를 볼 수 있는 갤러리가 없죠. 또 개인이 매번 부담하기엔 갤러리 대관료도 만만치 않은 수준이고요. 그래서 민화전문갤러리를 상설로 운영해 저렴한 대관료로 회원과 작가들에게 혜택을 주고, 전시 기회를 확보해줄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무엇보다 전시관의 역할로 그치지 않고 작가들이 작품 활동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작품의 판로를 개척하기 위한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했죠.”

민화전문갤러리 ‘미술 1번지’로 우뚝 서기를

‘민화전문갤러리 gallery393’은 서울 종로구 삼일대로 393 지하 1층에 위치하며, 60여평 규모다. 홍대희 이사장은 민화전문갤러리에서 뚜렷한 작품관을 가진 현대민화 작가의 작품을 소개하고, 개인 및 기관이 소장한 전통민화 기획전을 펼치며, 민화상품도 개발해 판매할 계획이다. 또한 위탁 판매수익의 분배, 전시 홍보 등 실무적인 부분에 대해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제반 요소를 갖춰 화랑과 작가가 함께 성장하는 미술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한국민화진흥협회는 중국, 말레이시아, 프랑스 등 해외문화예술단체와 MOU를 체결하고, 올해 공모전 수상작 전시를 지역 순회전으로 치렀습니다. 기획력과 인프라를 활용해 국내외 컬렉터와 작가 사이의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죠. 앞으로 민화전문갤러리를 통해 민화 작가들의 활동을 지속적으로 서포트하고, 민화의 정체성을 담은 작품을 미술시장에 소개하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사)한국민화진흥협회는 민화전문갤러리의 개관을 기념해 12월 24일부터 내년 1월 10일까지 gallery393에서 <이것이 민화다 : 靑出於藍>을 개최한다. 전시에는 강효진, 문선영, 신미경, 김지숙 등 현대민화를 대표하는 작가 20여명이 참여해 개성적이고 독창적인 작품 약 30점을 1, 2차로 나눠 선보일 예정이다. 신진작가 육성과 국제교류로 한국 민화의 저변확대에 힘써온 그들의 첫걸음이 민화 발전을 위한 발판이 되길 기대해본다.


글 강미숙 기자 사진 이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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