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수연 작가와 함께하는 강아지 그리기Ⅳ

강아지 그리기 마지막 시간에는 바탕 모양 만들기, 부분 배접 작업 등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기본틀에서 살짝 벗어나 작은 실험을 시도하는 것만으로도 그림에 색다른 분위기와 독창성을 부여할 수 있다.
곽수연 작가가 들려주는 쉽고 재밌는 창작 노하우.

– 정리 문지혜 기자 사진 이주용 기자


본 그리기와 바림 작업


1 아교포수된 장지에 연필로 밑그림을 연하게 스케치를 한다.


2 스케치한 연필선을 따라 먹선을 그어 본을 그린다.


3 밝은 부분부터 바림하기 위해 먼저 강아지의 이마와 다리, 책가, 백호,
거북이, 물, 달, 영지 등을 호분으로, 석채 자황으로 방석, 책을 바림한다.
호분의 특성상 마르고 나면 발색이 도드라지는 경향이 있으므로 농담
조절에 유의한다.


4 주사를 물에 섞은 뒤 위로 뜬 부분을 따라내면 밝은 오렌지색이 나오는데
이 색으로 집 기둥, 영지를 바림한다.


5 ④에 호분을 살짝 섞은 색으로 강아지의 코, 다리, 팔, 주둥이를 바림한다.
이 작품에 등장한 치와와의 경우 튀어나온 눈, 마른 몸매에 중점을 두고
표현한다. 같은 색으로 호랑이의 목, 다리, 귀, 눈두덩이, 코 등을 바림한다.


6 석채 남청으로 풍경, 집 안에 있는 책, 강아지 옷, 스케이트 보드,
거북이 등껍질, 물줄기를 표현하는 선, 산등성이에 있는 나무를 바림한다.


7 석채 적구대자, 호분, 주사를 살짝 섞어 만든 색(색을 만들기 어렵다면
봉채 대자 사용)으로 나무, 영지, 방바닥, 벽을 칠한다.


8 봉채 대자로 뒷 배경인 산을 연하게 바림한다.


9 석채 녹청, 석채 남청, 먹을 섞은 색으로 솔잎, 책가도 부분을 바림한다.


10 ⑨에 먹을 살짝 더해 잔디밭을 전체적으로 바림한다. 붓을 너무 세게
쥐고 바림하면 바탕지에 보풀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주의하도록 한다.


11 ⑨에 석채 자황을 살짝 섞어 바위를 바림하고 바위가 마른 뒤
두 번 정도 더 바림한다.


12 ⑦에 먹을 조금 더 넣어서 강아지 눈동자, 코, 발바닥을 바림한 뒤 액자,
기와 끝, 책상, 거북이 등 각 소재의 외곽선을 두껍게 그어 음영을 준다.
(황색 외곽선 관련 내용 6월호 참고)

세부 묘사 및 추가 바림 작업


13 ⑦로 호랑이 털을 그려준 뒤 영지를 바림한다.


14 앞으로 튀어나온 부분은 더 진하게 묘사해 입체감을 표현한다.
호분으로 강아지의 눈, 입, 가슴 부분의 털을 그린다.
(흰털 묘사 방법 6월호 참고)


15 호분으로 호랑이 털, 집을 표현한 안쪽 부분의 족자와 책등의 장식을
세밀히 그린다.


16 분채 군청으로 기와의 튀어나온 부분을 한 번 더 바림해 입체감을 준다.
기와 부분이 마르고 나면 같은 색으로 바림하는 과정을 세 번 정도 반복한
뒤 먹선으로 외곽을 마무리한다.


17 외곽을 정리하기 위해 자를 대고 먹으로 디딤돌, 책가도,
벽의 경계선을 긋는다.

부분 배접 작업으로 창호문 표현하기


18 창호문을 배접하기 전에 문 안쪽 그림은 먹선 작업까지 완료하여
완성한다. 얇은 화선지를 문 위에 놓고 테두리를 그어 화선지 자를 부분을
표시한다.


19 화선지를 자른 뒤(풀을 묻히면 화선지가 늘어나므로 문을 그린 선 안쪽
으로 자름) 풀을 묻혀 그림 위에 붙이고 손의 열기로 화선지를 꾹 눌러
고정시킨다. 부분 배접 작업은 다른 창작 작업에도 응용할 수 있다.


20 화선지가 마를 동안 ⑩에 먹을 조금 더 섞어 잔디를 그린다.


21 분채 군청으로 소나무 안쪽, 기와, 잔디밭을 한 번 더 바림해
음영을 준다.


22 화선지가 마르고 나면 자를 댄 뒤 주사로 창호문의 문살을 그린다.


23 같은 색으로 나무기둥, 문틀을 바림하고 옆에 위치한 창호문의 문살도
그린다. 옆쪽의 창호문 안에는 아무것도 그리지 않았지만 창호문을 배접한
이미지로 인해 오른쪽 부분과 자연스레 연이어진다.

마무리하기


24 봉채 대자로 뒷산, 나무기둥, 기와 밑부분을 바림한다.
이 작업을 통해 기와가 움푹 들어간 듯 그림에 입체감을 줄 수 있으며
바위 부분에도 원근감과 무게감을 줄 수 있다.


25 호분으로 하얀꽃, 기와 끝, 배경에 위치한 산, 강아지 티셔츠와 수염,
스케이트보드 외곽선 등을 세밀히 그린다.


26 먹으로 솔잎, 강아지 수염과 콧구멍, 나무기둥 등을 다시 묘사해
작품을 마무리한다. 이같은 가필加筆 작업을 통해 사물을 한층
입체적으로 완성할 수 있다

곽수연

동국대학교 대학원 미술학과 수료
한성대학교 예술대 회화과 졸업 및 동대학원 졸업
2002~2020 개인전 12회
2020 Museum SAN 기획전 <회화와 서사> 참여
2020 가산천년정원 5주년 특별전 길상展(광동제약사옥) 등 초대전 다수


저자에 관하여

월간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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