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한국민화연구소 제10회 학술세미나 이모저모

민화연구의 진로 모색,
“무엇을 어떻게 연구할 것인가?”

민화의 학문적 연구에 큰 길잡이가 되어온 계명대학교한국민화연구소의 학술세미나가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이러한 의미를 강조하는 듯, 제10회 학술세미나에서는 ‘민화의 자료와 연구방법’을 주제로 민화연구의 과거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과제를 점검하는 기회를 가졌다. 6명의 연사가 제각기 개성 있는 발표로 관심을 모은 학술세미나의 이모저모.


민화 연구의 발판 되어 온 10년 연륜

민화계 연말 최대의 학술 행사인 계명대학교 한국민화연구소 주최 제10회 학술세미나가 2018년 11월 9일 대구 계명대학교 행소박물관 시청각실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민화의 자료와 연구방법’을 주제로 열린 이번 세미나에서는 윤열수 가회민화박물관장의 기조연설 ‘민화, 무엇을 어떻게 연구할 것인가’를 시작으로 최엽(동국대 교수), 유미나(원광대 교수), 김윤정(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사), 김수진(한국학중앙연구원 박사 후 연구원), 이원복(전 부산시립박물관장) 등 5명의 연사가 나서 민화 연구의 자료와 연구 방법을 다양한 관점에서 조명했다.
행사를 주최한 계명대한국민화연구소의 권정순 소장은 인사말을 통해 “2009년도에 처음 시작된 계명대학교 한국민화연구소의 학술세미나가 어느덧 10회를 맞이해 참으로 감개가 무량하다”고 소회를 밝히고 10년의 연륜을 쌓을 수 있도록 격려해 주고 도와주신 연구자, 작가, 민화동호인 등 모든 이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박본수 경기도미술관 책임학예사의 사회로 진행된 세미나에서 첫 순서로 기조강연에 나선 윤열수 가회민화박물관장은 1970년대 이후 조자용, 김호연, 김철순 등 이른바 1세대 민화연구자들의 활약 이후 지금까지의 연구현황을 개괄하고 향후 민화연구의 주요 과제로 ‘민화의 지역적 분류’ ‘작가와 계보에 관한 연구’ ‘다른 학문분야와의 연계’를 제시했다.

‘민화의 자료와 연구방법’ 열띤 발표와 토론

기조강연 후 첫 번째 연사로 나선 최엽(동국대 강사)씨는 ‘불화 속 책거리 주제의 표현과 의미’라는 제목의 발표를 통해 불화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책거리 소재를 면밀히 분석, 그 쓰임새의 양상과 의미를 고찰함으로써 기존에 제기되었던 불화와 민화의 관련성을 보다 실증적이고 구체적으로 조명했다.
이어 유미나(원광대 교수)씨는 ‘근대기 대중문화와의 관련 속에서 살펴본 민화’에서 민화가 ‘대중예술의 한 갈래’라는 전제 하에 조선 후기를 거쳐 근대에 이르는 근대화 과정 속에서 크게 발흥한 고소설 등 대중문화가 민화에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영향을 미쳤는지를 고사인물도를 중심으로 고찰했다.
중식 후 속개된 세미나에서 오후 첫 발표자로 나선 김윤정(국립민속박물관 학예사)씨는 최근 민화의 용어, 민화의 회화성, 민화의 향유 계층 등 민화 연구에서 여전히 쟁점이 되고 있는 몇몇 주제들에 대해 논했다.

민화 연구의 진로 모색한 의미있는 자리

이어 김수진(한국학중앙연구원 박사 후 연구원)씨는 ‘민화의 제작과정과 연구 방법론’이라는 논고를 통해 이제까지 본격적으로 연구되지 못했던 민화의 제작 과정과 방법을 상세히 고찰하고 연구 방향을 제안했다.
마지막 연사로 나선 이원복(전 부산박물관장)은 ‘석민화釋民畵’라는 새로운 용어를 화두로 제시하며 민화 연구의 몇가지 과제들을 제시했다.
이어 고연희 성균관대학교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종합토론에서는 김자현(울산대 교수), 이상국(한국민화센터 이사장), 오다연(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 이성훈(부산시립박물관 학예연구사), 박순이(계명대 박사과정) 등 5명의 지정 토론자를 중심으로 열띤 토론이 진행되었다.
이날 세미나는 일반 참석자들의 자유질문에 이어 권정순 소장의 폐회사로 막을 내렸다.


글 유정서 기자 사진 이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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