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 소식

마이아트옥션 <제39회 마이아트옥션>

● 프리뷰   2월 25일(목)~3월 3일(수) 오전 10시~오후 6시 30분
● 경매      3월 4일(목) 오후 5시
● 장소      동덕아트갤러리
● 문의      02-735-9938, 735-1110
<화조도 8폭 병풍>

이번 경매에 출품되는 궁중화조도는 짙은 갈색을 칠한 배경 위에 화제를 그려 넣어 뚜렷한 대비가 이색적인 작품이다. 밝고 화사한 느낌의 화조도와는 달리, 짙은 바탕으로 밤의 시간을 표현함으로써 마치 어둠이 깃든 정원을 그린 듯하다. 작품의 연대는 18세기, 용도는 궁중에서 여인의 방이나 신혼방을 장식하기 위한 그림으로 추정된다. 개인 컬렉터가 소장하고 있던 이 작품은 2018년 갤러리 현대에서 개최한 <조선시대 꽃그림-민화, 현대를 만나다> 전시에서 도록의 표지를 장식한 주요 작품이다.
8폭의 그림 속에 그려진 꽃과 새, 나비와 괴석 등은 매우 조화롭고 생기발랄하다. 다양한 소재를 화면에 배치하였음에도 구도가 안정적이며, 준법 또한 매우 섬세하고 세련돼 작가의 기량이 최고 수준임을 짐작케 한다.
한 폭에 철쭉과 추해당과 같이 계절감이 맞지 않는 꽃이 배치되기도 하는데, 이는 격식에 얽매이지 않은 민화적 허용으로 볼 수 있다. 다양한 꽃과 새를 활용, 온갖 길상의 염원을 자유롭게 담아낸 걸작이다.

<화조도 8폭 병풍>, 18세기, 종이에 채색, 각 92×41㎝, 추정가 별도문의


<백동자문자도>

<백동자문자도百童子文字圖>, 18세기, 종이에 채색,
40.5×31㎝, 추정가 2,000,000-4,000,000원

백동자도는 대개 중국풍의 대저택에서 쌍계형雙紒形 머리를 한 수많은 아이들이 각종 놀이에 열중하고 있는 모습을 그린 그림을 일컫는다. 백동자도百童子圖는 백명의 아이들을 그린 그림이라는 뜻이지만, 일반적으로 천千과 같이 ‘많다’ ‘풍요롭다’ ‘가득하다’는 뜻을 내포한다. 이는 자손 번창에 대한 바람과 함께 풍요로움과 평안을 염원하는 마음이 담겨있다.
이번에 출품된 백동자문자도에서는 동자들이 마당 안을 뛰어다니는 대신 불수佛樹와 대나무가 심어진 화분을 들고 있는 모습이다. 얽히고설킨 나무의 모습은 ‘만萬’자를 형상화하고 있는데, 이 역시 자손번창을 의미한다. 작품은 18세기 후반 민간 혼례와 19세기 궁중 가례嘉禮에서 의례용으로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배경은 과감히 생략하고 인물 묘사에 집중해 그려낸 동자도로 정갈한 필치와 동자 들의 발랄한 운동감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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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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