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대학교 박물관 , 대학 속으로, 지역 속으로… 더 가까이에서 공존하다

경기대학교 박물관
경기대학교 박물관

대학교 박물관 하면 으레 대학교 안에서 의무적으로 운영되는 경우를 생각하기 쉽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경기대학교 박물관은 여타 대학교 박물관과는 뚜렷한 차별점을 지닌다. 한 해 5만 여 명의 관람객이 찾을 정도로 자체 학생과 지역민의 삶 속에 전통 문화를 알리는 친근한 벗으로 자리매김한 경기대박물관만의 특별한 매력 포인트 네 가지.

Special Point1. 우리 전통을 알리는 박물관

경기대학교 박물관 1998년 개관한 경기대박물관(이하 박물관)의 시작은 국내 최초의 ‘농경전시실’이었다. 2005년 12월에 현재의 경기대학교 박물관으로 이전해 2006년 6월 1일 이전 개관식을 가진 이래로 박물관은 우리 고유의 전통을 알리는 데 특히 주력해왔다. 민화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자료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중요무형문화재 제 100호 옥장 장주원 선생의 작품과 문화유적 조사를 통해 발굴된 유물을 소장 전시하고 있는 것. 또한 학술 연구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어서 농경민속조사와 문화재발굴조사를 시행하여 총 3종 5권의 도록과 30여 권의 학술지를 발간했다.
1층은 홍보관으로 경기대학교 역사와 현황을 한눈에 살피는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 옥장 장주원 선생의 옥 작품이 전시된 옥공예실이 함께 마련되어 있다. 2층은 민화기획전시가 열리는 민화전시실로 상시 운영되며, 매년 민화 관련 특별전을 선보이고 있다. 3층은 박물관의 시작과 함께한 농경민속전시실로 운영되고 있는데, 현재는 많은 수의 유물이 중요 유물로 지정돼 국립중앙박물관 등 국가 지정된 곳으로 이전되고 있다.

Special Point2. 민화가 가장 많은 박물관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민화는 약 480여 점으로 국내 박물관 중 민화 소장 수가 월등히 많은 곳으로 꼽힌다. 2층 전체를 민화 전시실로 쓰고 있을 정도로 민화 박물관으로 특화되어 있으며, 매년 민화를 주제로 한 특별 기획전을 시작한지도 올해로 딱 10년째이다.
2006년 ‘이전 개관 기획전 집들이展’을 시작으로, 2007년 ‘경기대학교 개교 60주년 기념 기획展’, 2008년 ‘경기지역대학박물관연합전 새가 날아든다展’, 2009년 ‘이야기가 흐르는 민화展’, 2010년 ‘경기대학교박물관·수원화성박물관 교류전-화성, 그림과 사진으로 만나다展’과 ‘용호상박展’, 2011년 ‘공부展’, 2012년 ‘박물관 속 식물원展’, 2013년 ‘민화 속으로 들어간 사람展’, 2014년 ‘도로(圖路)展’까지 여러 박물관, 지자체, 정부유관기관과의 협조를 통해 민화와 전통문화를 보여주는 다채로운 전시들을 선보여 왔다. 그 결과 2012년부터 3년 연속 ‘경기도 공사립 박물관·미술관 지원사업 평가’에서 우수 박물관 및 영상분야 모범사례로 선정되는 영예를 얻기도 했다.
올해 역시 내년 6월까지 민화 속에 숨겨진 숫자의 비밀을 풀어보는 ‘수수께끼展’을 기획해 운영하고 있다. 다양한 민화에 담긴 의미를 숫자로 다시 해석해보면서 지식도 쌓고 재미도 함께 느낄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대학교 박물관
경기대학교 박물관
 

2015 경기대학교박물관 특별전 <수수께끼-민화 속에서 숫자 찾기>

수수께끼-민화 속에서 숫자 찾기일시 : 2015년 9월 1일(화) ~ 2016년 6월 24일(금)
경기대박물관에서 숫자의 홍수 속에 살고 있는 우리를 표현하는 전시인 ‘수수께끼’전을 개최한다. 세계와 사회 그리고 사람들의 관계는 수많은 숫자로 이루어진 약속이다. 그리고 우리도 숫자를 통해 기록된다.
‘주민등록번호, 핸드폰번호, 자동차번호 등, 숫자는 가장 간단한 표기법이면서도 강한 힘으로 우리의 삶을 보여준다. 하나, 둘, 셋… 헤아림에서 시작된 숫자는 하나하나 생명력을 얻어 각별한 비밀을 간직하게 되었다. 행운과 조화 또는 불운과 기피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숫자를 품은 상징, 그리고 그 상징이 머금은 숫자를 담고 있는 민화 속 수수께끼를 풀어보는 2015 경기대학교박물관 특별전이 내년 6월까지 이어진다.

Special Point3. 다양한 체험이 있는 살아있는 박물관

경기대학교 박물관  도록박물관은 다채로운 교육 및 체험프로그램으로 그 명성이 자자하다. 대학 울타리를 넘어 지역 문화 발전에 기여하고자 창의적인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대학박물관으로는 이례적으로 연 평균 50,000여 명의 관람객이 찾는 곳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건 이처럼 끊임없이 대중과 소통하기 위한 노력 때문이었을 터.
먼저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박물관에 대한 즐거움과 친근감을 일깨워주는 ‘경기대학교 박물관에서 재미있게 놀자’ 와 초등학교 고학년에게 보다 짜임새 있는 박물관 체험기회를 제공하는 ‘나눌수록 커지는 박물관’을 운영해오고 있으며, 또 박물관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교육기관에 직접 찾아가 다양한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찾아가는 박물관’도 진행하고 있다. 스마트 태블릿 PC를 이용한 교과연계 교육프로그램인 ‘스마트하게 박물관에서 놀기’도 좋은 반응을 얻는 중.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박물관은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지원사업에 선정되었으며, 지난 9월부터는 중학생들의 꿈과 끼를 탐색하는 자유학기제 교육프로그램을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꿈을 잇는 박물관’과 ‘박물관 Do Dream’이 그것으로 다양한 경험과 현장학습 등을 통해 자신에게 꼭 맞는 미래 진로를 제시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해 박물관이 자랑하는 또 한 가지는 학생들의 박물관 체험 프로그램에 앞서 ‘교사 사전연수’를 운영하는 것. 교육프로그램을 신청한 학교 교사들이 직접 박물관을 먼저 방문해 학생들이 박물관에서 어떤 수업을 받게 될지 설명도 듣고, 직접 시연도 해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다. 이로써 박물관 체험 프로그램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효과를 얻고 있다.
박물관의 슬로건이 <지역 속으로, 대학 속으로>인 만큼 자체 대학교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풍성하게 마련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008년부터 전각 새기기, 단오부채 만들기, 가래떡 데이, 동지팥죽 나누기, 입춘첩 붙이기 등 행사를 기획하면서 학술연구와 전시 등 대학박물관의 일반적인 활동 범주를 넘어 대학 구성원 속으로 들어가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특히 단오부채 만들기 행사는 경기대박물관을 시작으로 전국의 대학교 연례행사로 자리를 잡아가는 중이다.

Special Point4. 세심하고 친절한 박물관

경기대학교 박물관 박물관에서는 관람객들이 전시작품 정보를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 2층에 자리한 기획전시실에 들어서면 유물 옆에 간략한 설명과 함께 자리한 QR코드를 볼 수 있는데,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스캔하면 유물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손바닥 안에 작은 도록이 준비되는 셈이다. 보다 상세하고 생생한 설명이 듣고 싶다면 안내데스크에 문의해 큐레이터의 도움도 받을 수 있다. 큐레이터와 대화하며 전시장을 둘러보다보면 더욱 쉽게 유물에 대한 이해가 가능하다.
전시실 한켠에는 숫자 관련 음악을 듣고 엽서를 쓰는 공간까지 마련되어 있다. 이번 기획전시의 테마인 숫자를 부각시키는 또 다른 이벤트인 것. 민화 작품을 보러 왔다가 음악감상도 하고 자신의 사연도 써보는 이색적인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한편 지난 2013년에는 장애인전용주차구역 설치, 장애인화장실을 마련하는 등 장애인들도 편리하게 박물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시설을 개선했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추진하는 ‘사립 문화시설 장애인 편의시설 개선 지원 사업’에 선정돼 지원을 받아 시행된 것으로 박물관은 전국 대학박물관 중 유일하게 사업 대상자로 선정됐다.

빛나는 아이디어와 끊임없는 노력으로 박물관은 8년 연속 ‘경기도 박물관 지원 사업’에, 3년 연속 ‘사립대학박물관 학예인력 지원사업’과 ‘박물관 길 위의 인문학 지원사업’에 선정되었으며, 대중과 더 가깝게 소통하며 지역 문화를 대변하고 있다. 살아 있는 박물관의 모범을 보여주는 경기대박물관이 앞으로 또 어떤 모습으로 진화할지 궁금하다.

경기대학교 박물관
  • 위치 :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광교산로 154-42(이의동)
  • 개관시간 : 오전 10시~오후 5시(방학 중 오전 10시~오후 2시 30분)
  • 휴관일 주말 및 공휴일 문의 : 031-249-8901, 8903, 8904 / museum.kyonggi.ac.kr

 

글 : 박미지 기자
사진 : 박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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